[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서울시 민요전문 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17일까지 민요 자료 구입을 진행한다. 소장 자료는 박물관 내 전시·교육·아카이브 등에 활용된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2019년 설립된 민요 전문 박물관으로 현재까지 23,487점의 자료를 수집 및 보관하고 있다.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총 269점의 자료를 구입했다.
올해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구입대상 자료는 민요 관련자료(고음반, 근현대잡지, 악보집 등), 민요 조사·연구 자료(민요현장조사 음원·영상자료(Reel,DV,DAT,카세트,CD 등), 현장기록카드 등), 자장가 및 전래동요 관련 자료(자장가 및 전래동요 수록 교과서, 음반, 비디오 등), 녹음·재생기기(원통형 축음기, SP 축음기, 재생기기 등) 등이다.
매도 신청기한은 7월 7일부터 7월 17일까지이며, 매도 신청은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관련 자료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 문화재 매매업자 및 법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문화재 매매업자는 반드시 등록된 상호명으로 매도 신청을 해야 한다.
단, 도굴품·도난품 등의 불법 자료 및 소유나 출처가 분명치 않은 자료는 신청이 불가능하다.
축음기 고종 황제 그리고 십년감수
목숨이 십년이나 단축될 정도의 공포나 위험 등을 느꼈을 때 ‘십년감수(二十年減壽)했다’고 표현한다. 해당 표현은 대한제국 고종황제와 연관이 돼있다.
고종황제가 축음기를 처음 접했는데 명창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때 고종 황제는 명창의 기운이 축음기에 빨려들어갔다고 생각해서 명창에게 “네 명이 십년은 줄었겠구나”라고 말했다.
이때부터 ‘십년감수’라는 말이 나왔고, 지금은 위험한 고비를 넘겼을 때 쓰는 말이 됐다.
명창의 주인공은 박춘재로 경기 명창으로 조선 최고의 가객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리고 1895년 6월 미국 시카고 만국박람회에 참석했다가 미국 빅터 레코드에서 녹음했다. 빅터사는 고종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축음기를 설치했고, 박춘재에게 나팔통에 입을 대고 녹음을 하게 했고, 축음기에서 박춘재 명창의 소리가 나오자 고종 황제가 깜짝 놀라면서 ‘십년감수’라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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