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체육대회 때 비가 왔었나
흔히 기상청 날씨예보를 믿지 못한다면서 “기상청 체육대회 때에도 비가 왔더라”는 카더라 통신으로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전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었다. 1994년 5월 5일 경향신문에는 ‘기상청 비 피해 바꾼 행사날 또 비 내려 망신’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다. 해당 기사는 다음과 같다.4일 봄철체육대회행사를 갖기로 했던 기상청은 당일 비가 온다는 예보에 따라 급히 행사를 3일로 당겨 실시했으나 공교롭게도 이날마저 비가 내리자 민망한 표정.
지난해 가을철체육대회 때도 비가 내려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는 기상청은 한달전 행사날짜를 4일로 잡아 놓고 기다려오다 이날 비가 내린다는 예보 결과가 나오자 부랴부랴 행사를 당겼던 것.
기상청 관계자는 “하필이면 우리 행사날 이렇게 비가 자주 오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이번 비가 비록 우리에게는 망신을 준 비였지만 이상고온현상과 극심한 가뭄을 다소나마 해갈시킨 고마운 단비”라고 그럴듯하게 해석.
당시에는 날씨 예보 기술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다. 최근에는 날씨 예보 기술이 발달하면서 적중률이 높아졌다. 다만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날씨가 수시로 변화하기 때문에 날씨예보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