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8월 17일 인도네시아 독립선언
[역사속 경제리뷰] 8월 17일 인도네시아 독립선언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08.17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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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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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45년 8월 17일은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를 상대로 독립선언한 날이다. 인도네시아를 네덜란드가 20세기초까지 식민지로 삼았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독일 제국과 싸워야 하는 네덜란드로서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 제국이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하자 동남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유럽 국가들이 급격히 쇠퇴를 했고, 그 자리를 일본 제국이 채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일본 국왕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면서 인도네시아도 독립의 바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일본 제국, 인도네시아 무장

인도네시아는 20세기 초반 국부로 추앙되는 수카르노가 등장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제국은 인도네시아를 점령했지만 언제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이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를 무장시켰다. 이는 보조 병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군대 조직화를 했다. 그런 가운데 일본 제국이 패망할 기미가 보이자 인도네시아를 독립시킬 준비를 했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일제가 패망한 직후인 1945년 8월 17일 독립 선언을 했다. 이후 수카르노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인도네시아 중앙 국가위원회(KNIP)’가 행정 공백을 메우는 듯 했지만 연합군이 인도네시아에 주둔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재점령 선언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는 식민지 지배 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인도네시아 재점령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는 알제리와 인도차이나를 재지배하려는 야욕을 버리지 않았고, 영국은 이집트를 재점령하려고 했다. 이에 영국은 네덜란드의 인도네시아 재점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프랑스 역시 눈 감아줬다. 이에 영국은 네덜란드와 인도네시아 독립 진영 사이에 협상을 중재하면서도 인도네시아 독립 진영에게 무장해제를 요구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영국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결국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이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은 1949년까지 이어졌다. 그만큼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은 치열한 전투가 많이 벌어졌다.

미국의 개입으로

고착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흐름은 미국의 개입으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수카르노가 계속해서 반공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도 미국이 개입을 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 이유는 인도네시아 독립 진영이 언제든지 소련과 손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록 수카르노는 ‘반공주의’를 내세우고 있다고 하지만 영국과 네덜란드가 계속해서 네덜란드 독립 진영과 전투를 벌이게 된다면 결국 네덜란드 독립 진영이 소련과 손을 잡을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공산화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미국이 느끼게 됐다. 이런 이유로 네덜란드를 향해 본격적인 압박을 가했다.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더 이상 전쟁을 이어갈 명분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미국이 원하는대로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됐다. 결국 인도네시아 합중공화국이 새로 창설됐다. 그러면서 네덜란드가 1949년 12월 27일 공식적으로 서뉴기니를 제외한 동인도 지역의 주권을 인도네시아 합중공화국에 이양함으로써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이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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