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미국,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 지원
[오늘 통한 과거리뷰] 미국,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 지원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09.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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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 등 약 2천336억원 규모의 무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최대 1억 7천500만달러(약 2336억원) 상당의 안보 패키지를 발표했다. 해당 지원에는 전차용 열화우라늄탄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포탄 등이 포함된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해서 만든 전차 포탄이다. 높은 밀도 덕분에 철갑판에 비해 관통력이 2배가량 높아 전차와 장갑차를 상대하는 데 효과적이다. 미군은 걸프전과 코소보 사태 때 이용하면서 국제적 논란이 됐었다.

열화우라늄탄은

열화우라늄탄이 사용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텅스텐 재고가 부족해진 독일에서 시도를 했었다. 우라늄이 무겁다는 것을 착안해서 열화우라늄이 아니라 천연우라늄을 사용하려고 했다. 그것은 우라늄 가공기술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용화에는 실패했다. 열화우라늄탄이 사용된 전쟁은 걸프전과 코소보 전쟁이다. 다만 텅스텐과 밀도가 엇비슷하기 때문에 굳이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있지만 텅스텐에 비해 값이 매우 싸기 때문에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1980년 초반에 우리나라에서도 열화우라늄탄 개발 연구가 진행됐다. 다만 미국에 발각되면서 모두 폐기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볼곰 사업 시 도입한 T-80U의 3BM32가 열화우라늄 날탄으로 적은 수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핵폭탄과는 전혀 다른 개념

열화우라늄탄이라고 하니 마치 핵폭발을 일으키는 핵폭탄이 아니냐는 착각도 하지만 핵폭탄과 열화우라늄탄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하지만 그 위험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열화우라늄은 미약하나마 방사성이 있기 때문에 탄두가 장갑판을 관통할 때 발생하는 열화우라늄 분진이 인체에 접촉하게 되면 피폭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엑스레이 몇 번 찍거나 국제선 항공기 몇 번 타는 수준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럼에도 열화우라늄탄의 위험성이 제기되는 것은 중금속이기 때문이다. 산화우라늄이 분말 형태로 공기 중에 흩어지고 이것을 흡입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열화우라늄탄 자체만으로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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