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슬기슬기사람)
인류는 더 좋은 잠자리와 먹거리를 얻기 위해 투쟁과 이주
인간의 이주본능은 영장류 중 최고
[파이낸셜리뷰] 지금으로부터 약 20만 년 전에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지구상에 널리 분포돼 구석기 시대문화를 발달시켰다.
현생 인류의 아종(亞種)로 추정되는 구석기 시대의 인간은 네안데르탈인(Neanderthal man),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남쪽원숭사람), 호모 하빌리스(손쓴사람), 호모 에렉투스(곧선사람: 대표적으로 베이징 원인), 호모 사피엔스{슬기사람} 등이다. 이들은 직립이 가능했고, 두뇌의 용량도 뒤이어 등장할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 슬기슬기사람)와 같았다.
현생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은 약 5만 년 전에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추정된다.
인류가 왜 이주하는가?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주목적은 더 좋은 잠자리와 먹거리를 얻기 위해 투쟁하고 이주한다. 그렇다고 단지 전쟁과 가난 혹은 기후변화를 피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호기심과 모험심이 크게 작용했다. 인간은 이주하는 종으로 어떤 포유류보다 더 강한 이주본능을 지녔다.
인류는 현생 인류의 발상지인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고 지금도 꿈과 희망을 찾아 발걸음을 이주하고 있다.
영국 언론인 샘 밀러가 쓴 저서 '이주하는 인류'(원제: The Story of Us All)에 의하면 인류의 이주는 초기부터 활발했다. 네안데르탈인도, 사피엔스도, 모두 이주 했고 그 과정에서 네안데르탈인이 사피엔스에 져 멸종하기도 했다.
인류가 역사를 기록되고 정주한 지는 대략 1만 2000여 년 전에 불과하다.
농사를 짓기 위한 정착 생활은 사유재산이 늘고, 신분제를 만들었고, 성을 쌓아 이주민과 자신들을 구별 짓기 시작했다. 정착민은 성 밖에서 생활하는 이주민을 "야만인" 취급하였기에 둘의 대립은 있기 마련이다. 정주민을 정복한 대표적인 야만인은 알렉산더 대왕이었다. 그리스인들은 마케도니아인을 "곰 가죽옷을 입고, 독하고 더러운 술을 마시며 상습적으로 암살과 근친상간을 일삼는다고 혹평한다.
알렉산더 대왕은 고대 그리스의 마케도니아 왕국에서 태어나 인도 서북부까지 영토를 넓힌 세계화의 초기 비전을 제시한 인물이다. 32세 나이로 요절한 그는 동서를 잇는 도로를 건설하고 거대한 이주정책을 모색했다.
알렉산더 대왕은 “인구를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또 반대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주시키라. 그리고 가장 큰 대륙을 통혼과 친족 관계를 통해 화합과 우의로 이끌라.”
알렉산더의 꿈은 거대한 규모의 사회적 통합이다. 노르웨이에서 출발한 바이킹도 영국과 아일랜드, 프랑스를 거쳐 지중해까지 이주했다. 나라 없이 유랑하던 유대인은 세계 여러 나라로 흩어져 살았다. 중국인들은 1849년 미국에서 골드러시가 시작되자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페루에선 10만 명 넘는 중국인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거나 구아노 산업에 종사했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에 차이나타운을 건설했다. 아리아인의 인도 정복, 서구의 아시아 정복, 유럽 국가들의 아메리카 대륙 침범 등은 문화와 무기를 바탕으로 한 이주 정복 전쟁의 일환이다.
이주민을 받은 나라들은 부강해졌다. 열린 문화를 지향한 몽골은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한 대제국이었고, 이민자의 나라 미국은 현재 세계 최강국이다.
우리나라의 인구감소 해법으로 외국인 이민정책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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