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연예계 괴담
유재하와 김현식이 같은 날 사망했고, 11월에 연예계 큰 뉴스가 계속 나오면서 11월 연예계 괴담이 파다하게 퍼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11월 괴담은 연예계 큰 이슈가 터져 나온다는 것을 말한다. 11월 괴담이 확산하게 된 것은 1987년 11월 1일 유재하의 죽음부터이고, 이것이 고착화된 것은 1990년 11월 1일 김현식의 죽음 때문이다. 하지만 11월 괴담은 스포츠 신문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이유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시즌이 끝나는 시점이 11월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시즌 대는 1면부터 덮이는 기사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기사다. 하지만 11월이 되면서 이들 두 경기의 시즌이 끝나면서 ‘기사거리’가 없어지게 된다. 과거에는 가판대에서 신문을 판매해야 했고,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보다 자극적인 소재의 기사를 인쇄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기자들은 스포츠 취재에서 연예 취재로 관심사를 돌리게 된다. 즉, 독자들의 관심이 스포츠에서 연예로 옮겨가게 되면서 기자들 역시 취재를 스포츠에서 연예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따라서 11월에 연예계에서 대형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국정감사 끝나는 시기
11월 괴담의 또 다른 진원지는 바로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시기이다. 국회 국정감사는 10월이면 끝난다. 그렇게 되면 정치권 특히 국회는 예산 심사에 들어간다. 그러다보니 정치권에서는 별다른 대형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가판대에서 판매되는 신문부수를 늘리기 위해서 언론사는 대형 이슈가 필요하게 되고, 정치권에서 대형 이슈를 취재할 수 없게 되면서 연예계에 집중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연예계에서 대형 이슈가 터져 나오게 되면서 11월 괴담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11월 괴담은 12월 연말연시를 맞이하면 들뜬 마음에 되면서 연예계 대형 이슈가 가라앉게 된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