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1월 2일 장영실 앙부일구 제작
[역사속 오늘리뷰] 11월 2일 장영실 앙부일구 제작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11.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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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이낸셜리뷰 DB
사진=파이낸셜리뷰 DB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434년 11월 2일(음력 10월 2일) 장영실, 이천, 김조 등이 앙부일구를 제작했다. 세조실록에는 이순지에게 명해 의상을 교정하게 하니, 곧 지금의 간의·규표·대평·현주·앙부일구와 보루각·흠경각은 모두 이순지가 세종의 명을 받아 이룬 것이다고 돼있다. 즉, 이순지가 제작 책임자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종 때 제작 작품 남아있지 않아

세종 때 제작한 앙부일구는 현재 남아 있지 않다. 현재 남아있는 앙부일구는 모두 조선 후기에 제작한 것이다. 앙부일구는 해시계로 해 그림자를 통해 시각을 아는 장치이다. 앙부일구가 다른 해시계와 다른 점은 반구형으로 오목하다는 점이다. 오목한 내부에 눈금을 새겼는데 방위, 절기, 시각 등을 새겨놓았다. 따라서 단순히 시각만 알 수 있는 기구가 아니다. 그것은 태양의 운행을 완벽하게 재현한 기구로, 해 그림자에 따라 절기선과 시각선의 눈금을 읽으면 별도의 계산 없이 그때마다 시각과 절기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조선의 시각 탄생

앙부일구는 한양의 위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영침을 한양의 북극고도에 맞춰 설치했다. 이는 한양을 기준으로 한 국가 표준시계가 된다. 또한 지구의 자전축 방향인 북극에 맞추어 천구적도좌표계와 일치하도록 설치함으로써 지구의 자전운동으로 인해 나타나는 태양의 일주운동의 변화량을 측정하는 천문시계였다. 세종대왕은 앙부일구를 혜정교 옆과 종묘 남쪽에 설치했다. 이것은 백성들이 시각을 알 수 있게 한 것이다. 즉, 조선을 중심으로 한 조선의 시각을 형상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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