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1월 8일 정주영 이건희 등 재벌총수, 노태우 비자금 관련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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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리뷰] 11월 8일 정주영 이건희 등 재벌총수, 노태우 비자금 관련 검찰 출석
어기선 기자
승인 2023.11.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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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95년 11월 8일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관련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등 6명 등이 검찰에 소환조사된 날이다.
노태우 비자금은 4천억원대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으로 기업체로부터 3천400∼3천500억원을 받고, 1987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를 위해 조성한 자금 중 사용하고 남은 돈과 당선 축하금 1천100억원 등을 합쳐서 자금을 조성한 것을 말한다.
A B C D 등급으로 분류
당시 언론보도 등을 살펴보면 당시 대통령 경호실은 재벌그룹을 A, B, C, D의 4등급으로 분류했다. 분류 기준은 300억 원 이상은 A등급, 200억 원 정도는 B, 150억 원 정도는 C, 마지막으로 100억 원 전후는 D등급이었다.
이에 A등급은 삼성, 현대, 대우, LG, 롯데 등 5개 그룹, B등급에는 쌍용, 선경, 한진, 대림 등 4개 그룹, C등급에는 동부, 진로, 두산, 동아, 한화, 풍산, 삼부토건, 태평양, 한보, 동양화학, 한양 등 11개 그룹, D그룹에는 기아, 금호, 효성, 고합, 한일합섬, 코오롱, 해태, 극동, 미원, 대농, 효성, 동국제강, 대한전선, 삼양사 등 14개 기업이었다.
다만 재벌 총수들이 검찰에 진술한 뇌물 액수는 차이가 보였다. 검찰 조사에서 삼성, 현대, 대우, LG는 210억원까지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했고, 롯데는 110억원이라고 밝혔다.
쌍용은 80억 원, 선경 30억 원, 한진 170억 원, 대림 70억 원으로 진술했다. 즉, 대통령 경호실에서 진술한 내용과 액수가 차이가 났다.
동부그룹은 40억 원, 진로 100억 원, 두산 20억 원, 동아 230억 원, 풍산 5억 원, 삼부토건 30억 원, 태평양 10억 원, 한보 150억 원, 동양화학 10억 원, 한양 100억 원 등이었다.
아울러 기아는 40억 원, 금호 70억 원, 고합 30억 원, 한일합섬 100억 원, 코오롱 20억 원, 극동건설 50억 원, 미원 20억 원, 대농 40억 원, 효성 75억 원, 동국제강 30억 원으로 대통령 경호실의 진술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정주영의 진술
이 과정에서 정주영 현대글부 명예회장은 250억원을 갖다 바쳤는데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고, 이에 직접 정치에 뛰어드는게 돈이 적게 들겠다고 판단해서 14대 대선에 출마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처음에 80억원이라고 했지만 10시간 조사를 받은 끝에 250억원이라고 시인을 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기업 회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돈을 준 일이 없다고 머리를 조사실 벽에 부딪히고, 책상을 발로 차는 등 거친 행동을 보이다가 결국 조사도 마치지 않고 집으로 귀가해야 했다.
수사관계자는 이후 기업 총수들이 노 전 대통령에 줬다는 금액은 실제 금액보다 많게는 5분의 1까지 줄여서 진술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으며, 계좌추적한 결과 노 전 대통령에게 갖다준 금액이 800억원으로 추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실제 노태우 비자금이 8천억원에서 1조원 정도 되는 것 아니냐는 추정도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