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69년 2월 14일은 매일유업의 전신인 한국낙농가공이 설립된 날이다. 정부와 민간주주 진암 김복용 창업주가 50:50 분배 형식으로 정부출자기관으로 시작했다.
1969년 낙농 및 축산업 진흥을 위해 농어촌개발공사에 의해 자본금 1000만 원으로 한국낙농가공(약칭 한국낙농)으로 설립됐다.
젖소 확보
1969년 정부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종합낙농개발사업을 추진했고, 한국낙농가공 주식회사는 이런 과정 속에서 설립됐다.
김복용 창업주는 농어촌개발공사로부터 합작투자 제안을 받았고, 자본금 1천만원을 들여 민간투자 차원에서 한국낙농가공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1971년 한국낙농가공 주식회사를 인수하게 됐고, 1999년 창업주 김복용은 정부 지분 모두 사들여 민영화했다.
한국낙농가공 인수 후 김복용 창업주는 젖소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었다. 이에 국제개발협회(IDA)의 차관을 빌려 젖소를 비행기로 들여왔다. 그렇게 수입한 젖소가 5천두가 넘었다. 그리고 젖소에서 우유를 생산해 유제품으로 만드는 기술도 확보했다.
‘매일우유’라는 이름을 걸고 세상에 처음 선보인 제품은 ‘전비분유’였다. 우유를 그대로 건조해 분말 형태로 만든 것인데 물을 부으면 다시 우유가 됐다. 그것은 운송과 보관이 용이했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김복용 창업주는 1980년 회사이름을 ‘매일유업주식회사’라고 바꿨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네덜란드, 뉴질랜드, 독일 등 낙농 선진국 기업들과 제휴를 맺으면서 고급 유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그리고 1989년에는 방글라데시와 북예맨에 아기용 조제분유를 수출하면서 고속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김정완 회장이 이어받아
2006년 김복용 창업주가 별세한 후 맏아들 김정완 회장이 매일유업을 이어받아 더욱 성장을 하게 됐다. 그것은 2010년 (주)상하를 합병했고, 2013년 폴바셋 사업부문을 분할해 엠즈씨드를 세웠다.
그리고 2017년 유제품가공부문이 '매일유업'이란 명칭으로 분사됐고, 구 법인은 지주사로 전환 후 ‘매일홀딩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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