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380년 2월 27일은 로마 제국 서방 황제 그라티아누스, 동방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가 테살로니카 칙령을 발표한 날이다.
니케아 신경을 수호하고 이단을 정죄하겠다는 의지를 전국에 공표한 칙령이다. 세간에서는 기독교를 로마제국 국교로 선포했다고 알려졌지만 핵심은 ‘아리우스파’의 축출에 있었다.
삼위일체론이 기독교 핵심 교리로
325년 제1차 니케아 공의회에서 삼위일체론이 기독교의 핵심교리로 확정됐다. 삼위일체론은 성부, 성자, 성령은 서로 구별되면서도 본질은 같다는 것을 담고 있다.
하지만 성부와 성자는 별개, 즉 하나임과 예수는 별개의 존재라는 아리우스파가 로마 전역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콘스탄티누스 1세 사후 제국은 분할되면서 콘스탄스, 콘스탄티우스 2세 형제가 각가 니케아파와 아리우스파로 나뉘게 되면서 그야말로 제국의 국론은 분열됐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분열은 쉽게 해결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380년 서방 황제 그라티아누스, 동방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가 테살로니카에서 만나 테살로니카 칙령을 선포했다.
아리우스파 축출
테살로니카 칙령은 아리우스파의 축출을 담고 있다. 동방제국에서는 실제로 아리우스파 주교들은 정통 주교들로 대체됐고, 아리우스파는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영구 추방됐다.
이후 아리우스파는 억압됐고, 동방 지역은 니케아 정교회를 세우는데 사력을 다했다. 아리우스파 신자들이 반발하면서 반란을 일으켰지만 종교 정책을 밀어붙였다. 다만 이교도들에게는 관용을 베풀었다.
하지만 서방제국에서는 이교도를 적극적으로 억압했다. 미신적 관습을 금지하고 마녀 및 마술사들을 처형한다는 칙령을 반포했다. 이에 로마 다신교 신전 등이 해체되기 시작했다.
383년 마그누스 막시무스가 그라티아누스 황제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는데 결국 그라티아누스 황제는 목숨을 잃었다. 이후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테오도시우스가 로마 전체를 손아귀에 넣게 되면서 이교도 탄압을 더욱 거세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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