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4월 1일 야구통제령 발동
[역사속 오늘리뷰] 4월 1일 야구통제령 발동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4.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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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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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32년 4월 1일은 일본제국 문부성이 각급학교의 야구활동을 직접 통제하는 훈령인 야구통제령이 발동된 나링다. 정식명칭은 ‘야구의 통제 및 시행에 관한 건(野球ノ統制並颁布实施ニ関スル件)’이고, 법령번호 문부성 훈령 제4호다. 일본야구의 폐단을 잡겠다는 취지로 시행했지만 한국 야구는 암흑기를 맞이해야 했다.

비리가 많은 일본야구

당시 일본야구는 비리가 많았다. 1915년 제1회 고시엔이 큰 흥행을 하면서 중등야구대회가 생겨났다. 이에 사립학교들은 학교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선수들을 스카우트했고, 선수들은 학업 대신 돈을 벌어야 했다. 그러면서 폐단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학교들이 검은 돈과 부정 스카우트에 대한 잡음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문교부는 일본야구협회 혹은 야구총연맹을 결성하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단체는 만들어지지 않았고, 계속해서 비리는 발생했다. 그러자 문교부는 1932년 2월 야구를 통제할수 있는 '전국야구협회'가 설치될때 까지 문부성 자체가 야구통제의 업무를 맡기로 결정한다. 이어 3월 16일 문부성 장관실에서 하토야마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야구통제령'을 발표하고 4월 1일부터 실시하게 됐다.

한국 야구에 끼친 영향

일본이 이날 야구통제령을 발동하고 조선총독부는 그해 9월 야구통제령을 발표했다. 유료경기 대회참가 제한을 걸고, 학무국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그것은 한국야구계의 엄청난 위축을 가져왔다. 당시 중등학교야구리그전, 4구락연맹전 등이 있었지만 결국 폐지를 했다. 이에 결국 남은 것은 일제가 주최하는 야구대회 뿐이었다. 그나마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면서 전면적으로 중단됐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이뤄지면서 야구통제령이 자연스럽게 폐지됐으며, 일본에서도 1947년 5월 21일에 문부성 훈령 제6호에 의해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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