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어묵
[오늘 통한 과거리뷰] 어묵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3.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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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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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경남 진해에서 국내 최대 벚꽃축제 군항제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어났다. 28일 MBC 뉴스에 따르면 진해 군항제 먹거리 마켓에서는 꼬치어묵 2개가 1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하지만 메뉴판에서는 ‘꼬치어묵 6개’라고 적혀 있어 실제 판매와 다른 것이다. MBC에 따르면 축제 주최측과 상인들은 꼬치어묵 6개를 1만원에 판매하기로 합의를 했지만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어묵 역사는 오래됐고

어묵은 으깬 생선살과 전분 혹은 밀가루 또는 쌀가루를 뭉쳐서 열을 가해 묵처럼 굳혀 만든 어육 가공음식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어묵은 일본의 카마보코에서 유래했다. 흔히 부르는 오뎅은 일본에서 술안주용 꼬치 재료를 넣고 끓이는 탕요리를 말한다. 따라서 오뎅이라는 표기는 잘못된 표기이다. 어묵의 기원은 중국 진나라 진시황이다. 진시황이 평소 생선요리를 즐겨 먹었는데 생선 요리에서 가시가 발견되면서 요리사를 사형시켰다. 후임 요리사가 가시를 100% 제거한 생선요리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다가 으깬 생선살을 경단으로 만든 요리가 나타났다. 서양에서는 주로 북구권 요리에서 어묵의 형태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선숙편, 생선문주라면서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오기도 했다. 으깬 생선에 참기름, 간장, 녹말을 넣고 섞어 틀에 넣고 쪄내는 식이었다. 현재 우리가 먹는 형태의 어묵은 일본식 어묵으로 무로마치 막부시대 중기인 약 1400여년 경 처음 만들어졌다. 에도 시대에는 식용유가 대규모로 보급되면서 어묵도 대중화됐다. 이어 17세기 포르투칼과 교류를 시작하면서 포르투갈 전통 절기 중 하나인 텡푸라스(Têmporas) 때 여러가지 튀김을 해먹었으면서 어묵을 ‘덴뿌라’라고 부르게 된 기원이 됐다는 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는 17세기 왜관을 중심으로 어묵을 먹어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전래는 일제강점기였다. 한국전쟁 때에는 모든 생선을 으깨서 어묵으로 만들고 이것이 길거리 음식으로 대중화됐다. 1950년대 미국 밀가루가 들어오면서 으깬 생선과 밀가루를 적절한 배합으로 만든 지금의 어묵이 대중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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