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프랑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유로 2024 도중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프랑스 국기 색깔인 파랑, 하양, 빨강의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는 모습이 외신에 포착됐다.
그런데 이 모습을 접한 축구팬들은 만화 닌자거북이의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음바페는 얼굴 생김새가 닌자거북이 캐릭터와 닮아서 데뷔 때부터 닌자거북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닌자거북이
닌자거북이는 1983년 만화가 케빈 이스트먼과 피터 레어드가 내놓은 캐릭터이다. 그들은 흑백 만화로 정성껏 그려 신문 인쇄용 종이에 인쇄된 만화를 동인지 형태로 3000부 정도 찍어냈는데 생각 외로 대박을 쳤다고 한다.
뉴욕 시를 무대로 지하 하수도에 떨어진 애완용 거북이 네 마리가 어디선가 흘러들어온 방사능 물질로 갑자기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만해지고 지능도 높아지는데,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들의 이름을 따 각각 레오나르도, 도나텔로, 미켈란젤로, 라파엘이란 이름이 붙고 무술을 배우면서 세상 밖으로 나가 악과 맞서 싸우는 스토리다.
닌자는 일본 카마쿠라 시대부터 존재해온 첩보조직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사무라이가 군인이라면 닌자는 정보 수집·암살·파괴·후방 교란 등의 각종 은밀한 일들을 도맡아 하던 직업이다.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인피면구, 가면, 복면 등을 쓰고 옷으로 바꿔가면서 활동했다. 다만 창작물에서 흔히 묘사되는 무술 등은 후대에 만들어진 이미지다.
닌자에 해당하는 간첩은 다른 나라에도 있고, 현재에도 있는 평범한 공작요원을 가리킨다. 닌자하면 ‘살수’ 즉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닌자가 실제 하는 일은 첩보활동이다.
야마다 후타로 작품들에 의해
닌자가 오늘날과 같은 이미지와 유명세를 탄 것은 야마다 후타로(山田風太郞: 1922~2001)의 작품들 때문이다. 1958년 코우가인법첩(甲賀忍法帖)이 한 몫을 했다. 그러면서 시바 료타로의 소설 ‘올빼미의 성’에서 닌자를 보다 현재와 가깝게 서술을 해냈다.
아울러 1970년대부터 일본 문화가 전세계로 전파되면서 사무라이와 함께 일본 문화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지와 달리 실제에서는 주군을 배신하는 것이 빈번했고, 닌자들끼리 계약을 따내기 위해 서로 죽이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계약을 따내고 나면 죽을 때까지 충성을 다하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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