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국가보훈부와 ‘보훈단체의 사회공헌 및 보훈외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엔 참전용사 유족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은 KAI 강구영 사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마리아 테레사 주한 필리핀 대사와 김영수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장이 특별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보훈단체 위주로 진행되던 보훈외교 활동을 기업과 국민참여까지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KAI는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공익캠페인과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AI와 국가보훈부는 지난 5월부터 필리핀 참전용사 지원을 위한 온라인 공익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7420만원을 목표로 현재 3만여명이 참여 중인 모금에 KAI가 5000만원의 성금을 후원했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에서 올해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주거환경개선과 생계비 지원, 후손 장학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KAI는 필리핀 참전 유가족을 위한 성금모금 이외에도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체적으로 꾸준히 해외봉사 및 성금활동을 진행해 왔다.

▲2013년 필리핀 태풍피해복구 성금 전달 ▲2016년 인도네시아 도서기증 ▲2017년 필리핀 학교재건 ▲2018년 페루 과학도서 기증, 태국학교 재건 및 자재 지원 ▲2019년 필리핀 공군기지 의료지원활동 ▲2023년 튀르키예 강진 구호활동 지원금 전달에 이어 올해 5월에는 필리핀 현지 의료봉사 사업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KAI 강구영 사장은 “KAI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국가보훈부와 함께 국내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며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필리핀을 포함한 유엔 참전국 항공력 발전에도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