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
[오늘 통한 과거리뷰]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7.01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일본 새 1만엔 권 지폐에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만엔권, 5,000엔권, 1000엔권 등 총 3개 권종의 새 지폐가 발행된다. 그중 큰 지폐 단위인 1만엔 권 새 인물로 시부사와가 올라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1만엔권의 등장 인물은 지난 2019년 아베 정권에서 결정한 것인데, 이를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발행하는 기시다 정권도 문제가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제 식민 지배를 받은 한국에 대한 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수정하려는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부사와는 누구

시부사와는 메이지 시대 정부 대장성 관료이자 제일국립은행 초대총재를 지냈던 인물이다. 또한 도쿄증권거래소, 히토쓰바시대학, 도쿄경제대학, 제국호텔 등 다양한 기업, 학교 설립·운영에 관여하면서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法国資本主義の父)’로 최급 받는 인물이다. 1840년 무사시국 한자와군(현 사이타마현 후카야시)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1873년 제일국립은행을 설립하고 초대 총재가 됐다. 그 외 도쿄가스, 도쿄해상화재보험(현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 오지 제지, 전원 도시(현 도큐 전철), 지치부 시멘트(현 태평양시멘트), 지치부 철도, 케이한 전기철도, 도쿄증권거래소, 기린 맥주, 삿포로 맥주(현 삿포로 홀딩스), 도요방적(현 도요방적주식회사), 대일본 제당, 메이지 제당, 시부사와창고(현 시부사와 창고주식회사) 등 기업 설립에 참여했고, 대한제국에서는 경인철도합자회사와 경부철도주식회사 등에도 관여했다.

대한제국 당시

대한제국 당시에도 우리나라에 상당한 간섭을 했던 인물이다. 경인철도합자회사와 경부철도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다. 또한 경성전기 사장을 지냈다. 화폐정리사업이 대한제국 시절 단행됐는데 대한제국은 그동안 외국 돈 유통의 금지를 해왔다. 하지만 1902년부터 1904년까지 일본 제일은행 지폐 1원·5원·10원권이 유통됐다. 이것을 주도한 인물이 시부사와이다. 그로 인해 대한제국 화폐가 무너지게 되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일본식민지로 넘어가게 만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