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7월 5일 돌리 복제 성공
[역사속 오늘리뷰] 7월 5일 돌리 복제 성공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7.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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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96년 7월 5일은 돌리가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난 날이다. 영국 애든버러의 로즐린 연구소에서 복제됐다.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성숙한 양의 젖샘세포 핵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탄생시켰으며 젖샘세포를 사용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가슴이 큰 미국의 가수 돌리 파턴의 이름을 따서 돌리라는 이름을 지었다.

277번째 성공

이언 월머트 박사는 가축 우량종 연구를 하다가 다 자란 동물의 복제 가능성을 알게 됐다. 이에 양의 난자를 얻어 핵을 제거한 후 다른 양의 젖샘 세포를 추출해 핵을 옮겨 심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277번째 수정란이 착상에 성공하면서 이날 돌리의 복제가 이뤄졌다. 돌리는 1998년 새끼 암양 보니를 포함해 모두 여섯 마리를 출산했지만 보통의 양들보다 짧은 6년 6개월 만인 2003년 2월 14일에 죽었다. 돌리가 고통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리고 네이처는 20세기 과학사에 기념비적인 돌리를 추모해 이례적으로 부고 기사를 냈다.

돌리의 의미

그동안 인류는 수많은 복제를 시도했다. 하지만 돌리는 다른 복제 생물과는 달리 수정란이 아닌 완전히 자란 다른 포유동물의 세포로부터 복제된 최초의 포유류다. 즉, 수정란 같은 발생 과정의 세포를 이식해 복제동물을 만든 것이 아니라 체세포를 이식해 복제했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것은 사람의 손톱, 머리카락 등에서 세포를 추출해 복제인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은 결국 과학계를 넘어 윤리 그리고 종교계의 논란으로 번지기 충분했다. 이에 여러 나라는 복제 연구에 대한 관련 법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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