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4일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풍선이 대통령실 경내에 다수 발견되면서 긴급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청사 인근에 오물풍선이 떨어진 적은 있지만 경내에서 낙하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
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하면서 10번째 풍선 도발이 이뤄졌다.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는 떨어진 풍선은 수거를 완료했고, 화생방대응팀이 조사한 결과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2022년 연말에는 무인기 상공 침범
오물풍선이 대통령실 경내에 떨어진 것은 처음이지만 용산 상공에 무인기가 침범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22년 12월 26일 북한 무인기 1대가 용산 대통령실 일대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P-73) 안으로도 들어온 사실이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당시 적 소형 무인기 1대로 추정되는 항적이 비행금지구역 북쪽 끝을 일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항적에 대해서는 군사보안상 밝힐 수 없다고 했다.
P-73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 반경 약 3.7km(2해리) 상공에 설정돼 있는 비행금지구역이다.
당시 북한 무인기 5대가 서울로 진입했고 약 3시간 가량 남측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졋다.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한 후 남동쪽으로 직행해 서울로 진입하고 서울 북부를 거쳐 빠져나갔다. 다만 ‘서울 북부’의 정확한 범위는 군 보안상 밝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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