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뉴라이트
[오늘 통한 과거리뷰] 뉴라이트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8.13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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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두고 광복회 등 독립유공단체들이 반발을 하면서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가 독립기념관장에 이달 8일 취임했다. 김 관장은 취임과 동시에 친일인명사전을 손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친일인명사전에 오류가 많다는 것이다. 김 관장은 과거의 발언도 논란이 일어났다. 1945년 8월 15일이 광복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에 비로소 광복이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뉴라이트 논란이 일어나자 김 관장은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자신은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관장은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 강점기 식민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고 밝혔다.

뉴라이트란

뉴라이트는 2000년대 중반 이후에 등장한 기존의 올드라이트(Old Right)와 대비되는 신우파를 이르는 말이다. 뉴라이트가 주로 내세우는 것은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일제강점기에 대해 우호적인 내용을 설파하는 것이다. 이에 대중들은 이들을 극우 종일파로 인식하고 있다. 뉴라이트 뿌리는 NL 출신이 주축으로 한 ‘시대정신’에서 기인한다. 이들은 박정희식 ‘국가주의 보수’ 즉 올드라이트 대신 기업과 시장의 자율을 믿는 ‘서구식 자유주의’를 내세웠다. 즉 NL전향파가 새로운 보수라는 의미로 뉴라이트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뉴라이트가 전면에 나선 계기는 2004년 ‘자유주의연대’가 출범하면서이다. 그리고 2005년 이후 정치에 전면적으로 등장하면서 뉴라이트가 새로운 세력이 됐다. 특히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뉴라이트가 정치권에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원래 종북주의자였지만 사상의 전향을 하면서 ‘친일’을 옹호하고 ‘북한을 혐오하는’ 사람들로 돌아선 것이 바로 뉴라이트이다.

뉴라이트의 뿌리는

뉴라이트 뿌리는 원래 마르크스와 마오쩌뚱 사상을 연구한 것에서 출발한다. 마르크스주의 연구가 식민지근대화론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즉, 뉴라이트의 이념 뿌리는 마르크스 유물론이다. 원래 종북주의자였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김일성 대신 ‘이승만’을 내세우면서 이승만을 국부로 내세우게 된 것이다. 박정희 정권이나 전두환 정권 등 보수 정권이 들어섰을 때에도 이승만은 비판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종북주의자들이 사상 전향을 하면서 김일성을 찬양하는 대신 이승만을 찬양하게 됐다. 소련이 공산화를 위해 북한을 지배한 것이 정당했던 것처럼 일제가 근대화를 위해 한반도를 지배한 것은 정당했다는 식의 논리를 펼치면서 식민지근대화론의 이론을 만들었다.

뉴라이트 경제관

뉴라이트 경제관은 국가가 시장의 경제활동을 예속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도 ‘건국 대통령’ ‘정통성’을 이야기하면서 국가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자유주의 정책과는 거리가 완전히 멀다. 신자유주의를 표방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신자유주의 이념을 앞세운 국가주의를 표방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에게 자유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살펴보면 국가에 의해 기업의 경영활동이 제한 받는 것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을 갖지 않고 있다. 즉, 자신이 기업을 통제하는 것인 신자유주의에 기반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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