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해방 됐지만
워싱턴 행진 기획
이에 1963년 8월 루터 킹은 워싱턴 D.C.에서 인종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일자리와 자유를 위한 행진을 기획했다. 루터 킹이 기획했지만 ‘Big Six’라 불리는 다른 흑인 민권운동 리더들도 참여했다. 하지만 말콤 엑스는 행진 참여를 거부했다. 그 이유는 킹의 행진을 ‘워싱턴의 희극’이라고 비난했으며, 그가 속해있던 네이션 오브 이슬람은 회원의 참석을 금지했다. 또한 케네디 대통령 역시 킹 행진을 두려워 했다. 킹을 지지했지만 통제되지 않은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키지 않을까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행진 참석자들은 고용차별 근절, 최저임금 지급, 공립학교 차별 철폐, 인종차별적 경찰 채용 금지 등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날 행진에서 루터 킹은 17분 분량의 연설을 했다.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즉흥연설의 순간에 환호가 터져 나왔고, 오늘날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명연설이 나왔다. 케네디 대통령의 우려와 달리 시위는 평화롭게 마무리 됐고, 루터 킹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고, 결국 연설로 인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I Have a Dream’ 연설은 오늘날에도 회자가 될 정도이고, 노래 등의 소재로도 사용될 정도로 유명하게 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