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소방청이 화재(火災) 유형별로 나눠져 있는 전용 소화기에 문자 뿐만 아니라 ‘그림’ 표기를 내년부터 의무화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화기의 형식승인 및 제품검사 기술기준’(고시)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현재 소화기는 화재 유형에 따라 A급(일반화재), B급(유류화재), C급(전기화재), D급(금속화재), K급(주방화재) 등 5종으로 나뉜다. 또 해당 화재에 사용 가능한지 알 수 있도록 A·B·C·D·K급 등 문자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새정안에는 이런 문자 표시 뿐만 아니라 ‘그림’ 표시를 추가로 병기하기로 한 것이다. 문자보다 직관적인 그림을 함께 병기함으로써 특정 화재에 적합한 소화기를 국민이 좀 더 쉽게 인지하는 등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
‘그림’이란 선이나 색채를 이용해 사람이나 사물, 풍경 또는 감정이나 상상력을 구체적인 모양으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그림의 어원은 ‘긁다’라는 동사에서 나온다. ‘그림’ ‘글’ ‘그리움’ 모두 ‘긁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종이에 긁어 새기는 것은 ‘글’이 되고, 모양으로 나타내면 ‘그림’이 되고, 마음에 긁어 새기면 ‘그리움’이다. 마음에 긁어 새기기 때문에 ‘그리움’은 ‘아픔’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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