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도권 입주 물량 30%↓...전셋값은 ‘불안’
3월 수도권 입주 물량 30%↓...전셋값은 ‘불안’
  • 정순길 기자
  • 승인 2017.02.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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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는 3월 전국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달 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요자가 많은 수도권 일대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며 기존 주택의 전셋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전국 입주물량은 45개 단지 2만 1000여가구로, 지난달 64개 단지 3만 4600여가구 대비 35% 이상 급감했다.
특히, 수도권의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해 3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10개 단지 6300여가구로, 지난달 29개 단지 1만 8000여가구 대비 65%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입주 물량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아이파크’ 1개 단지(265가구)가 유일하다. 경기도는 6개 단지 4600여가구, 인천은 3개 단지 1300여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의 경우 입주 물량이 경남 5개 단지 2700여가구, 경북 4개 단지 2500여가구, 대구 3개 단지 1700여가구, 충남 2개 단지 1500여가구, 세종 2개 단지 1400여가구, 부산 4개 단지 1100여가구, 광주 4개 단지 1100여가구 등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수도권 주요 지역의 경우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해 기존 주택들의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전세 거래량은 증가하는 반면 월세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1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41건과 비교해 16% 증가했다. 이달 27일까지 전세 거래량은 1만 1525건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1198건 대비 3%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월세(준월세, 준전세 포함)거래량은 4599건으로 1년전 4736건 대비 3% 감소했다. 이달까지 월세 거래량은 6082건으로 1년전 6810건과 비교해 11%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전세 비중도 증가세다. 27일 기준 전세 거래 비중은 60%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전세 공급처’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 물량이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3월 입주물량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하남 미사지구나 인접한 강동구 등 일부 입주가 몰린 지역은 전세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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