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3일 기준 현대·기아자동차의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쌍용·르노삼성·한국GM의 실적이 발표됐다.
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호실적을 보인 반면 한국GM의 실적은 역주행을 하는 모습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에 1만 2697대, 르노삼성은 2만 681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4%, 15.3% 증가했다.
쌍용차의 경우 국내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1만 535대로 올해 들어 월 최대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새로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4 렉스턴이 실적을 이끌었다.
G4렉스턴은 출시 첫 달인 지난 5월 2733대가 판매된데 이어 6월에도 2708대가 판매됐다. 티볼리 브랜드(티볼리, 티볼리 에어)의 내수 판매는 48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7% 줄었지만 전월 대비 1.9% 늘었다.
하지만 쌍용차의 수출에는 경고등이 켜진 모습이다. 수출은 2162대로 올해 들어 글로벌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1.1% 급감했다. 코란도 266대로 39.3%, 티볼리는 1152대로 51.1% 수출이 급감했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5만 3469대를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 2004년 상반기 기록한 5만 4184대 이후 13년만에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브랜드의 견조한 판매 실적과 G4 렉스턴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8년 연속 내수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G4 렉스턴 출시를 계기로 강화된 SUV 라인업을 통해 판매 확대와 함께 수익성 확보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실적에 좋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총 2만 681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5.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한 9000대, 수출은 42.8% 증가한 1만 7815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내수 부진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판매호조의 기저효과로 올해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SM6와 QM6가 이끌었다. SM6는 지난달 총 3716대가 팔렸다. 최고급 트림 판매가 45%(1671대)를 차지했다.
아울러 QM6는 2155대가 판매됐으며 최고급 트림은 1484대가 판매됐다. 특히 QM3는 이달 경쟁 신차 출시 소식에도 전년 동월 대비 33.5%, 전달 대비 5.9% 증가한 1621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의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을 받았던 5월에 비해 57.7%가 증가했다. 북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닛산 로그가 올해 최대 물량인 1만1667대를, 수출 지역을 늘리고 있는 QM6도 수출 이후 최대 물량인 4863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GM은 암울한 분위기다, 한국GM은 6월 한 달간 총 4만369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했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1만 1455대로 개별소비세 인하가 집중됐던 전년 대비 36.6% 감소했다. 말리부 판매량은 2879대로 전년 동월 대비 54.4%, 스파크 판매량은 39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5% 감소했다. 트랙스는 1071대로 1.4% 줄었다.
아울러 크루즈는 6월 한 달 동안 1434대가 판매되며 지난해보다 54.2% 증가했으며 순수전기차 볼트(Bolt)는 39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3만 2237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2.9% 감소했다. 특히, 경승용차 수출이 39.8% 급감했으먀 준중형 승용차 20.6%, 소형 승용차가 8.5% 역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GM은 국내외에 총 27만 899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했다.
한국GM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경쟁력 있는 제품성능을 바탕으로 신선하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과 더불어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