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2차 협력사간 재하도급 없앤다”
SK그룹, “1·2차 협력사간 재하도급 없앤다”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7.08.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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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그룹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SK그룹 지주사인 SK가 모든 중소 협력사와의 사업 계약에서 1·2차 협력사간 재하도급 거래를 없앤다. 10일 SK는 ‘모든 IT서비스 중소 협력사와의 원칙적 직계약 도입’을 공식 선언하며 새로운 차원의 ‘동반성장·상생협력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8일 SK그룹의 ‘함께하는 성장, 상생 결의대회’ 직후인 9일, 1차 IT서비스 협력사들에게 ‘동반성장·상생협력 협조 안내문’을 발송한 데 이어, 10일에는 직계약을 통한 2차 협력사 동반성장의 근본적 해법을 내놓았다.
지난 9일 발송한 안내문에서 SK는 모든 IT서비스 중소 협력사와 직계약함으로써 재하도급 거래 구조를 없애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밝힌바 있다. 관련 문의 창구도 별도 개설했다. SK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재하도급 사전 승인 제도를 통해 2차 협력사 발생을 줄이고자 노력해왔다. 그 결과 재하도급 비율을 기존 10%(130여개사)에서 2016년 기준 1.7%(20여개사)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이번에는 관리상의 어려움을 감수하며 전면 직계약 도입을 통해 2차 거래를 없애고 1차 거래 업체의 혜택이 거래업체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결단을 내린 것이다. 다만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구매 등 글로벌 벤더·대기업이 포함된 유통 채널을 가진 거래는 제외됐다. 아울러 거래 구조 개선에 이어 대표적인 동반성장·상생협력 혜택으로는 거래 대금 100% 현금 지급과 무상 특허 개방 확대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관련 SK는 기존에도 용역 중심의 하도급 대금은 100% 현금으로 지급해 왔으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상품 구매의 경우, 어음 지급 위주의 고객 결제 방식에 따라 협력사에게도 동일한 조건의 어음을 발행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상품 구매를 포함한 중소 협력사와의 모든 거래가 100% 현금화 되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추가로 200여개의 협력사에 년간 1100억 수준의 금액이 현금으로 지급된다. 대금을 어음대신 현금으로 지급 받은 협력사들은 자금 운영 측면에서 비용 절감 및 경영 개선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K는 그 동안 무상으로 제공하던 특허도 기존 37종에서 60여종으로 확대·개방했다. 관련 특허는 VR·AR, 스마트카드, 3D솔루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위치정보, 이동통신 등 다양한 ICT 분야에 걸쳐 있어 협력사들의 ICT 신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 관계자는 “동반성장·상생협력의 첫단계는 직계약을 통한 재하도급 구조  최소화에 있다”며 “산업의 특성상 불가능한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IT서비스 사업 전반에 직계약 구조를 정착시켜 당사와 일하는 모든 중소기업들이 함께 동반성장·상생협력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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