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CJ헬스케어는 자체개발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신약 '테고프라잔’(CJ-12420)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으며, 허가 절차를 거쳐 약가 등재 후 내년 말 경 출시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허가 신청한 테고프라잔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라는 새로운 계열의 위산 분비 억제제다.
P-CAB 계열 약물은 ‘가역적 억제’ 기전으로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를 칼륨이온과 경쟁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저해하는 위산분비억제제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테고프라잔은 빠른 약효발현과 지속적인 위산 분비 억제, 식사여부와 상관없는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상호작용 및 약효변동성 등의 장점을 가진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역류성 식도염 1차 치료제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를 대체할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2015년 CJ헬스케어는 중국 제약사 뤄신과 테고프라잔의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고프라잔이 신약 허가를 받게 되면 CJ헬스커어는 출범 3년여 만에 첫 신약을 배출하게 된다.
지난 2003년 CJ제일제당은 150억원을 투입해 첫 신약 '슈도박신'을 허가받았지만 당초 조건부로 승인받을 당시 약속했던 임상시험을 완료하지 못해 지난 2009년 허가를 자진 취하하는 아픔을 겪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2014년 4월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독립법인이다. 의약품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로 분리됐다.
아울러 CJ헬스케어는 최근 R&D 조직을 확대 개편하며 소화, 암, 면역 질환 중심의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는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이중타깃항체치료제에 대한 공동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자체 개발중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신약이 국책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CJ헬스케어는 국내외 벤처, 학계 등과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신약 물질 및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3월에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바이오 헬스케어 펀드’를 통해 치매치료 항체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 뉴라클사이언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현재 총 1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합성신약에서 나아가 항체신약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혁신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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