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동영상 데이터 소모량 줄인다”
“SKT·KT, 동영상 데이터 소모량 줄인다”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7.09.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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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K텔레콤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의 소모 데이터를 줄여주는 기술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오는 28일부터 동영상 시청 시 소모 데이터를 25% 가량 줄이는 기술을 적용한다. KT도 내년 1분기 중 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요구가 높은 가운데 이용자들의 데이터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14일 ‘차세대 미디어 기술 적용 계획’ 언론 브리핑을 갖고 SK브로드밴드와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을 ‘옥수수’의 실시간 채널 12곳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풀HD와 고화질(HD)급 영상의 소모 데이터를 25% 절감하는 동시에 화질도 함께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HEVC는 현재 가장 널리 활용 중인 비디오 코덱 AVC보다 압축 효율이 2배 우수하다.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를 절반의 데이터만으로 제공하거나, 데이터 용량을 유지하면서 화질을 2배 향상시킬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 갤럭시S5(광대역 LTE-A), S7, S8, LG전자 G4, V10 등 총 27종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약 700만명의 SK텔레콤 가입자들이 ‘옥수수’ 애플리케이션(앱) 업그레이드만으로 데이터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달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 V30 등 향후 출시되는 대부분 단말에서도 HEVC를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HEVC는 드라맥스, 올리브, JTBC, tvN 등 ‘옥수수’ 실시간 트래픽 상위 12채널에 우선 적용된다. 타 통신사 이용자도 ‘옥수수’를 이용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옥수수’ 이용자 중 SK텔레콤 외 가입자 비중은 13%다.  이와 함께 KT도 내년 1월 ‘올레tv모바일’에 HEVC를 적용한다. 우선 실시간 2개 채널에 HEVC코덱을 적용한 후, 내년 2분기에는 주문형비디오(VOD)에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비디오포털’의 VOD에 HEVC가 적용된 상태이다. 지난 6월 기준 우리나라 LTE폰 이용자 1인당 소비 트래픽은 6.39GB다. 2013년말 2.2GB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동영상 트래픽 비중이 2013년 말 45.1%에서 올해 6월 55.9%로 10.8%P 증가했다. 반면 고화질 콘텐츠 이용 비율은 아직 낮은 편이다. SK텔레콤 가입자 가운데 풀HD 스마트폰 이용자는 60%지만, ‘옥수수’ 실시간 채널 풀HD 이용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이는 고화질 콘텐츠 시청에 따른 데이터 비용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으로 갤럭시노트8, V30 이용자의 편익이 증진될 것”이라며 “HEVC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전반에 확산돼 고객의 ‘데이터 다이어트’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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