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외식·식품업계, 깊고 진한 국물 맛으로 가을 입맛 잡기 나선다
[기획] 외식·식품업계, 깊고 진한 국물 맛으로 가을 입맛 잡기 나선다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7.10.19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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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F이노베이션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서 뜨끈한 국물 요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국물 요리는 허기진 속을 든든하고 따뜻하게 채워줘 가을철 별미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외식·식품 업계에서는 오랜 시간 푹 고아낸 육수를 사용해 국물 맛이 일품인 쌀국수부터, 요리가 귀찮은 1인 가구나 혼밥족들도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 국물 메뉴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외식업계, 푹 끓여낸 진한 고기 육수 맛으로 가을철 원기 회복

쌀쌀해진 날씨에는 기력이 허해지기 쉬워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많다. 최근 가을을 맞아 외식 업계에서는 오랜 시간 정성껏 끓여낸 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사용하는 신메뉴들이 주목 받고 있다.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베트남 음식 전문 브랜드 분짜라붐은 오랜 시간 끓여낸 깊이 있는 육수 맛의 ‘하노이 쌀국수’를 선보여 입소문을 타고 있다. 분짜라붐은 하노이 스타일의 쌀국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소 사골과 양지 고기를 넣고 12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만을 고집한다. 아울러 깊고 진하게 우려낸 뜨거운 소고기 국물에 매일 아침 직접 뽑아낸 쫄깃쫄깃한 생면을 더한 ‘하노이 쌀국수’ 한 그릇이면 쌀쌀해진 가을철 원기 회복에도 그만이다.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매콤한 맛의 육개장도 쌀쌀해진 날씨에 어울리는 별식 중 하나다. 건강 죽 전문점 본죽은 최근 현대인들의 원기 회복에 좋은 식재료를 그대로 담은 ‘진품소고기육개장죽’을 신메뉴로 출시했다. ‘진품소고기육개장죽’은 큼직하게 썰어낸 소고기와 토란대, 고사리, 대파 등의 각종 재료를 매콤한 육개장과 함께 매콤하게 끓여낸 영양 만점 보양식으로, 재료 본연의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질 좋은 양지와 안창 등의 부위와 신선한 대파를 사용해 우려낸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감칠맛을 더해준다.

식품업계, 깊고 진한 국물 맛 손 쉽게 만들어주는 가정간편식(HMR) 출시 봇물

국물 요리는 조리가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탓에 1인 가구나 자취생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요리 중 하나다. 하지만 올 가을에는 혼자서도 짧은 시간 내에 쉽고 간편하게 깊은 국물 맛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가정 간편식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풀무원은 일식집에서만 맛볼 수 있던 정통 일식 우동과 라멘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한 제품은 ‘생가득 가쓰오 나베 우동’, ‘생가득 튀김 나베 우동’, ‘생가득 불고기 나베 우동’과 일본식 라멘 ‘생가득 돈코츠 라멘’, ‘생가득 카라이 돈코츠 라멘’ 등 총 5종이다. 특히, 우동 육수의 경우 최적의 가쓰오 블렌딩을 사용해 국물의 풍미와 깊이를 더했으며, 라멘 국물은 가마솥에서 120℃로 끓여 진하게 우려낸 돈골 육수에 구수한 된장과 쯔유를 넣고 만들어 일본 현지에서 맛보는 듯한 깊은 국물 맛을 구현해냈다. 요리 못하는 자취생도 요리가 귀찮은 1인 가구도 최상의 국물 맛을 낼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조미료도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모든 양념이 다 들어 있는 편의형 조미 신제품인 ‘다시다 요리의 신’ 3종을 출시했다. 시원국물, 얼큰국물, 매콤볶음 등 3종으로 구성된 ‘다시다 요리의 신’은 주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빠르고 맛있는 국물 요리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시원국물’의 경우 국내산 바지락과 황태, 구운보리새우 등 해물을 풍성하게 넣고 우려냈으며, ‘얼큰국물’은 청양고추를 사용한 매운 야채육수와 8시간 고은 사골육수로 만들었다. 이 두 개의 제품만 있으면 맑은 육수부터, 매콤한 육수까지 다양한 국물 맛을 내기 수월하다. 라면 업계에서도 국물 맛이 중요한 설렁탕이나 감자탕 등의 메뉴들을 고스란히 재현한 신제품을속속 선보이고 있다. 팔도는 최근 새롭게 리뉴얼된 '진국설렁탕면'을 출시했다. 사골 베이스로 만든 액상 스프를 활용하는 등 제대로 된 설렁탕의 국물 맛을 구현하기 위해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농심 역시 진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 일품인 ‘감자탕면’을 새롭게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 메뉴인 감자탕을 면류화한 감자탕면은 매콤하고 진한 감자탕 국물 맛을 재현하고자 기본 분말 스프 외에도 후첨 액상 스프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식품업계는 요리가 귀찮은 1인 가구나 혼밥족들도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 국물 메뉴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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