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LG CNS는 잇단 해외 사업 수주에 힘입어 전자정부 시스템 해외 수출액이 2억5000만 달러(약 2799억원)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LG CNS는 최근 바레인 국가건강보험 시스템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방글라데시 선박부와 ‘해상안전운항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LG CNS는 바레인 보건최고위원회에 보험 청구와 심사 업무, 의약품 안심 서비스, 보험 통계 정보 제공 등 종합 건강보험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민관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건강보험 시스템의 첫 해외 수출 사례라는 게 LG CNS 측 설명이다.
바레인 정부가 건강보험 개혁을 위해 자체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LG CNS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LG CNS는 국내에 구축한 등기시스템을 지난 2015년 바레인에 수출해 성공적으로 개통한 바 있으며 올해 초에는 등기 시스템 고도화 및 유지보수 사업도 수주해 구축 중이다.
최근 방글라데시 선박부와 추진한 사업은 방글라데시 남쪽에 위치한 벵골만을 운행하는 선박과 해안 무선기지국 및 관제센터 간 정보전달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LG CNS는 해상조난통신과 통합항행안전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수출입은행 경제협력개발기금(EDCF)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2년 동안 시스템 진행하고 오는 2019년 말 오픈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방글라데시는 최첨단의 해상안전운항 통신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LG CNS는 이번 방글라데시 해상 분야 전자정부 수출을 발판으로 아시아·중동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1500억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전자민원, 특허, 현금영수증, 교통 시스템 등 국내 전자정부에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해외 전자정부 사업 수출 성과를 이어왔다.
이와 관련 지난 2006년 인도네시아 경찰청 사업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스쿨, 인도네시아 재정정보, 콜롬비아 ICT교육, 라오스 조세행정정보, 우즈베키스탄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 등 지금까지 전 세계 20여개국에 약 40여건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했다.
LG CNS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산업진흥법 개정으로 인한 대기업 공공사업 참여 제한이라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성공적인 해외 전자정부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 IT서비스 기업으로서 앞으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지능형 전자정부 구축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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