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논란에 미뤘던 상장 절차 돌입한 ‘애경산업’
‘가습기 살균제’ 논란에 미뤘던 상장 절차 돌입한 ‘애경산업’
  • 박대용 기자
  • 승인 2017.11.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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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애경그룹 계열사 애경산업이 그동안 미룬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부터 상장을 검토했지만 가습기 살균제 제품 '가습기 메이트'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올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영향으로 화장품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문제가 최근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애경산업이 상장 시점을 확정한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지난 1985년 설립된 애경산업은 세제·화장품·개인용품 등 생활용품의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신청서 제출일인 23일 기준 AK홀딩스가 지분 48.3%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5068억원, 영업이익 3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0.3%, 52.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실적 향상이 지속되는 가운데데 특히 매출 증가보다 더욱 가파르게 이익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2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를 돌파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애경산업 기업가치가 최대 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익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화장품 사업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애경산업의 실적 향상이 가파르게 진행돼 IPO 시장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라며 “기업가치 책정은 내년 공모 시점에 화장품 업종 주가 흐름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최대 1조원 규모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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