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롯데제과가 인구가 13억명에 달하는 인도시장에서 아이스크림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롯데제과는 지난 2004년 인도시장에 진출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90% 점유율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현지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 서북부 지역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인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하브모어의 주식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수금액은 약 1650억원 규모다. ‘하브모어’는 인도 서북부 지역의 중심 도시인 구자라트(Gujarat)주에 있는 아이스크림 제조, 판매회사로 지난 1944년 설립됐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하브모어’는 인도 서북부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산규모 450억원, 직원수는 960여명으로 150여 종의 제품을 3만여 개의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매장도 11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아메다바드(Ahmedabad)를 거점으로 하브모어는 올해부터 델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매출이 10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앞으로 인도의 냉장·냉동 인프라 시설 개선 및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을 보이는 아이스크림 시장에 선두 기업으로서 포지션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2004년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했다. 이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90% 점유율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현지화에 성공하며, 지난해 약 7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하브모어’의 사업 역량과 기존 초코파이 판매루트를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 진출을 통해 서북부에 머물던 ‘하브모어’의 시장 지배력을 인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하브모어 인수를 통해 롯데제과는 기존의 초코파이, 캔디, 껌 등의 건과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빙과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식품회사로서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하브모어 인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