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자동차보험 가입자 10명 가운데 2명은 보험을 갱신할 때 다른 보험사로 갈아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개발원이 최근 1년간(2016년 10월∼2017년 9월)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보험사 재가입 및 이동 성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개인용 자동차보험 재가입률은 82%로 조사됐다.
갱신가입자 1208만명 가운데 990만명은 동일 보험사로 다시 가입했지만 나머지 218만명은 다른 보험사로 가입했다.
이동가입자 218만명의 판매채널을 살펴보면 146만명(67.2%)은 전 보험사의 판매채널과 동일하게 가입했지만 나머지 72만명(32.8%)은 판매채널도 변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험 가입기간이 짧거나 연령이 낮은 가입자의 경우 보험사를 변경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이동률은 24.5%인 반면 60대 이상은 16.5%에 불과했다. 또 3년 이하의 이동률은 22.7%인 반면 7년 초과는 16.9% 수준을 보였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연령이 낮고 가입기간이 짧을수록 가격비교 등 정보탐색이 용이해 본인에게 유리한 보험사로 변경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사고 여부에 따라서는 사고자가 무사고자 대비 보험사 이동률이 높았고 보험료 규모가 클수록 이동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무사고로 할인할증등급이 개선된 가입자의 이동률은 17.2%인 반면 사고로 등급이 악화된 경우는 20.6%로 더 높았다.
아울러 납입보험료가 30만원 이하인 경우 보험사 이동률은 13.6%로 가장 낮은 반면 100만원 초과인 경우 22.2%를 기록했다.
이는 사고로 보험료가 할증되거나 납입보험료가 많을수록 가격민감도가 높아지고 사고경험자의 경우 보상서비스 비교 등을 통해 보험사를 변경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운전성향, 주행거리, 사고패턴, 운행지역, 차량관리상태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우량고객의 지속적인 확보유무가 보험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보험사는 타사로 이동하는 가입자의 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우량고객 이탈방지를 위한 가격전략 등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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