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오전 서울사옥에서 개최된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인사말을 통해 “2018년을 코스닥시장이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재탄생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이사장은 “이 달 발표 예정인 코스닥 활성화 방안 실행과 자본시장 업그레이드 등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는 코스피·코스닥을 합쳐 시가총액 기준 전년 대비 약 380조원 증가한 1900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총 99개사(스팩 20개사, 재상장 4개사 포함)가 상장해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이사장은 “주가지수 측면에선 코스피지수가 6년만에 박스권을 탈출해 2500 시대를 열었고 코스닥지수는 10년만에 장중 800을 돌파했다”며 “증권시장이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산업자금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의 지배구조를 개편해 시장관리와 조직 및 예산운영의 독립성을 높이고 코스피시장과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과거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 잠재력 중심으로 진입요건을 정비해 혁신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고, 기관투자자 시장참여 확대를 위해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등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하고 코스닥 기반 금융상품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을 글로벌 선진시장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글로벌 시장에 부합하는 상장제도 마련,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공급 확대를 위한 ETF·ETN의 기초자산 다변화, KTOP 30 선물, 금리 및 외환 파생상품 확충, 현행 주문주도형 거래구조에 시장조성자제도 등 딜러시장의 장점을 결합 등을 꼽았다.
또한 시장 질서 확립과 자본시장의 지속 가능 성장이라는 거래소 본연의 기능 또한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 등의 신기술 적용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조기에 가동할 계획”이라며 “상장기업과 회원사 대상 준법 컨설팅을 강화해 사전 예방(Care) 중심으로 시장감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 제거를 위해 장외 CCP 청산상품을 확대하고 거래정보 저장소(TR) 설립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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