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하나금융 노조가 조사를 요청한 아이카이스트(i-KAIST) 부실 대출과 관련해 검사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해 정치권에서도 아이카이스트 관련 부실대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와 이번 검사로 마침표를 찍을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채용비리 관련 2차 조사에 나서면서 아이카이스트 부실건도 동시에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나금융 노조는 지난달 18일 하나은행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하나금융과 사외이사·김정태 회장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와의 부당 거래, 김정태 회장 매개로 한 하나은행의 중국 특혜 투자 등 의혹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나은행 노조에 따르면 아이카이스트는 최순실 전 남편인 정윤회의 동생이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회사다. 이 회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창조경제 모델 1호’라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아이카이스트에 대출해 준 금액이 20억2000만원”이라며 “아이카이스트는 올해 1월 부실화되면서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하나은행이 약 8억 5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최흥식 금감원장은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하나금융 노조 조사 요청건을 안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KEB하나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아이카이스트에 특혜 대출을 했다는 의혹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10월 30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KEB하나은행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아이카이스트 여신승인 심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하나은행이 아이카이스트에 4차례의 승인한 약 20억원의 대출과 신용보증기금의 10억원 상당의 보증에 특혜 의혹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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