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얼굴로 본인인증을 할수 있는 바이오인증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케이뱅크는 목소리 인증을 개발해 뱅킹에 접목할 방침이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아이폰X에 편입된 얼굴인증(FACE ID)방식을 뱅킹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해 말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아이폰X로만 인증이 가능하지만 앞으로 얼굴인증 방식을 도입한 모든 스마트폰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의 얼굴인증은 로그인이나 비대면 실명확인, 상품가입 및 해지 때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로그인 때 비밀번호나 공인인증서, 지문, 홍채 등을 이용했지만, 얼굴만 스마트폰에 비춰도 본인인증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케이뱅크는 얼굴인증을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지문, 홍채, 손바닥 정맥 등 국내에 도입된 모든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이 2~3가지 인증수단을 활용하는데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인 만큼 모든 인증수단을 다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계좌이체를 실행할 때는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얼굴로 인증하고 비밀번호 6자리를 누르는 단계를 추가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케이뱅크는 손바닥 정맥을 활용한 바이오인증 서비스가 담긴 ATM(자동입출금기)도 확대 설치한다.
케이뱅크는 오는 2020년까지 전국 GS편의점 ATM(자동입출금기) 9600여대 가운데 약 5000대를 장정맥 인증이 가능한 스마트 ATM(자동입출금기)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장정맥은 기존의 홍채 인식, 지문과 달리 복제 등 해킹으로부터 자유로워 앞으로 은행권 중심으로 확대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목소리인증' 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케이뱅크는 주요주주인 KT의 음성AI(기가지니)와 연계해 계좌 잔액을 조회하거나 송금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은행권에서는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은 보안성이 낮아 본인인증에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기가지니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무조건 한번은 스마트폰을 거쳐야 한다. 부연하면, 사전에 목소리와 계좌번호를 기가지니 앱에 등록한 뒤 말을 하더라도 최종 본인인증은 스마트폰을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확실한 '음싱인증'이 가능해지면 목소리 하나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져 은행업에 새로운 혁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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