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지난해 서울 시내 상권 가운데 임대료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종각역 일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가장 임대료가 많이 오른 서울 지역 상권은 종각역(38.4%) 상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오피스 상주인구의 지속적인 수요기반에 젊음의 거리 일대 요식업종 밀집지역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집중되며 임대호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종각역의 뒤를 이어 이화여대 상권도 임대료 상승폭이 높았다. 대현동 일대가 1㎡당 6만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시되는 등 임대 호가가 하락하지 않는 영향이다.
아울러 망원동과 연남동 등 홍대 인접 상권은 인기를 증명하며 2017년 임대료 상승이 눈에 띄었다.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망원동 상권 임대료는 전년 대비 15.1% 올랐다.
이 외에도 성신여대, 건대입구, 홍대 등 대학가 상권 중심으로 임대료가 상승하며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부진을 겪었던 신사역 상권은 약세를 보였다. 2017년 신사역 상권 평균 임대료는 2016년 말 대비 17.2% 하락했다.
최근 내국인 수요의 꾸준한 유입으로 활기는 이어지지만 중국인 관광객 대상 SPA, 코스메틱 업종 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상암DMC상권은 2016년 말 대비 임대료가 14.9% 떨어졌고, 잠실새내역(舊 신천역) 상권도 제2롯데월드 등 인근 복합몰로 수요가 분산된 탓에 약세를 보였다.
2016년 말 1㎡당 4.91만원이었던 압구정로데오 상권 임대료는 2017년 말 1㎡당 4.27만원 수준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북촌 상권도 높은 임대료 수준에 개성 있는 점포들이 사라지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옅어진 가운데 관광수요 및 내국인 유동인구 감소로 빈 점포가 늘어가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부담 낮추기 일환으로 상가 임대료 인상을 억제하는 내용 등이 담긴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과 계약갱신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월에 입법 예고된 시행령 내용 외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상가 임대차법 개정이 아닌 시행령 개정 만으로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