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지난해 현대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역성장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이 16조8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역시 1조 119억원, 당기순이익은 3743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2.7%, 48.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달러 급락으로 발생한 외환 관련 평가손실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재무 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25.1%포인트 개선된 119.5%를 기록했다. 지불능력의 척도인 유동비율은 전년 대비 10.7%포인트 개선된 181.4%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미청구 공사금액은 전년 대비 6942억원이 줄어든 2조9016억원으로 나타나 재무적으로는 전체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수주는 지난해 국내 주택사업 수주가 증가했으며,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발전소 항만공사,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등 해외 수주에도 성공하며 전년 대비 2.3% 늘어난 21조7136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7.2% 늘어난 70조6087억원으로 향후 4.2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란 계획을 잡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수주 목표는 전년 대비 10.1% 상향한 23조9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해외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중동과 아시아 지역 중심의 해외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시장 다변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해 매출 목표는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개포8단지와 하남 감일 포웰시티 등 국내 자체사업 매출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전년 대비 4.4% 상향한 17조6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에 따른 영업이익 목표는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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