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기대를 넘는 실적을 보여준 미래에셋생명에 대해 증권사들이 일제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아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53억원, 당기순이익 22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용에 해당하는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액은 49억원으로 예상치인 80억원 보다 낮았고, 위험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은 81.8%로 1.2%포인트 떨어졌다.
아울러 여력이 생기면서 사업비율(보험료 대비 모집원 수당 등 비용)은 17.7%(0.2%포인트 상승)를 기록했다.
또한 투자영업이익률은 3.5%(0.6%포인트 상승)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에 반영한 자회사형 독립설계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서 발생한 손상차손 65억원에 따른 역기저효과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월부터 PCA생명과 통합된 회사로 거듭나는 만큼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변액보험중심 성장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특별계정 비율을 갖고 있고 확정형 적립금 비중을 줄이면서 금리 민감도를 축소시키고 있어 향후 IFRS17 부담을 분산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위험손해율이 83.6%로 전년대비 2.2%포인트 개선됐다”며 “위험보험료 증가와 언더라이팅 강화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8년 영업이익은 -3076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15.9% 오른 917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지난해 인수한 PCA생명보험화 합병을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변액보험 자산 규모가 10조 7,000억원으로 63.3% 늘어난다. 또 평균 수수료율 35bp를 대입하면 연간 변액 수수료 수익은 391억원으로 56.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속설계사가 5171명으로 19% 증가하며 신계약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임 연구원은 예상했다. 다만 약 100억원의 시스템 통합 비용도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건전성 관련 지표인 지급여력(RBC·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내줄 수 있는 능력) 비율은 219%로 안정적이다.
아울러 다른 지표인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보험료 투자자산의 회수와 보험금 지급 시점 간 차이) +1.2년으로 증권사가 평가한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자산 듀레이션이 더 길다.
2018년 말 부채 듀레이션이 9년 초중반으로 늘어나지만 자산 듀레이션이 8.6년으로 차이가 짧고 적극적인 해외 장기채 투자 지속으로 듀레이션 불일치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게 임 연구원의 판단이다.
정준섭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과 PCA통합 후 자산규모 기준 업계 5위로 올라선다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차익(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제한 비용) 개선을 기대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낮기 때문에 금리상승과 우량한 자본건전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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