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교촌치킨(교촌F&B)이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은 지난 13일 충북 진천의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공장에서 열린 창립 27주년 행사에서 임직원에게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통한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은 교촌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을 더욱 확장하고 프랜차이즈 산업 선진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촌치킨 관계자는 “2~3년 내로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이 아닌 코스피 상장을 추진해 주목된다. 대부분 프랜차이즈 기업이 코스닥 공략에 나서는 것과 차이가 있다.
다만 주관사 선정 후 상장까지 상장위원회 심의 같은 절차가 있어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교촌치킨이 상장을 서두르기보다 여유를 갖고 진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교촌 간판을 달면 무조건 돈을 벌게 해줘야 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가맹점 상권 보호 정책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매장수 1000개를 돌파한 이후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매장을 운영한다. 이는 매출상승이 가맹점 확장이 아닌 가맹점의 경쟁력이 강화로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촌치킨은 지난 2014년 BBQ와 bhc를 제치고 매출 정상의 자리에 오른 후 현재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2016년 기준 매출액 29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권 회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되면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상장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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