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분석] 서울 부동산 시장 또 과열 조짐”
[집중 분석] 서울 부동산 시장 또 과열 조짐”
  • 정순길 기자
  • 승인 2018.09.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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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이낸셜리뷰DB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최근 들어 서울 아파트 시장이 또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달 부동산 경매 시장에서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넘서는 모습도 보였다. 1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5.5%로 직전 최고치인 올해 5월 수치(104.2%)를 4개월 만에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매달 100%를 꾸준히 넘겨왔지만 지난 5월 104.2%로 정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였다.
이와 함께 평균 응찰자 수도 9.2명으로 전월 기록한 7.5명 대비 무려 1.7명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8월은 경매 비수기로 꼽히지만 각종 지표가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낙찰가가 가장 높았던 물건은 지난달 7일 첫 경매가 진행된 서울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공덕5차 전용면적 84㎡ 중 지분 11㎡로, 감정가 1억1000만원의 138%인 1억5211만원에 낙찰됐다. 또한 지난달 30일 첫 경매에 나온 신반포19차 아파트 전용 107.0㎡도 감정가 14억원보다 4억원 이상 높은 18억8400만원에 경매가 완료됐다. 응찰자 수가 많았던 상위 5개 물건은 노원 지역 두 곳을 비롯해 여의도, 성북, 관악 등 서울 전역에 있다. 9일 첫 경매가 진행된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전용 85㎡는 신건이었지만 23명이 응찰하면서 감정가보다 8200만원 높은 5억820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감정가가 적어도 첫 경매 7~8개월 이전에 책정되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으로 감정가가 현재 시세보다 싸 낙찰가율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서울 아파트가 최근 몇 년간 경매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물 부족 현상과 함께 8월부터 서울 일반 매매 시장도 다시 들썩이기 시작하면서 주택 시장 열기가 부동산 경매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한동안 시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던 보유세 개편안이 예상보다 약하다고 평가되면서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났다. 하지만 서둘러 보류 발표를 하긴 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구상을 언급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정부가 투기지구 추가 지정 등을 담은 ‘8·27 부동산 대책’도 내놨지만 달아오른 열기를 얼마나 가라앉힐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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