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등 최신 기술 입는 프롭테크
챗봇이란 채팅(chatting)과 로봇(robot)의 합성어로, 채팅 방식으로 고객의 질문을 받고 이를 해결하는 대화형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램된 대답을 하는 단순 챗봇과 인공지능(AI)을 통해 답변을 학습하는 인공지능형 챗봇이 있다. 애플 ‘시리’나 아마존의 ‘알렉사’가 유명하며, 국내에서도 삼성, SK, CJ 등이 AI형 챗봇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는 챗봇을 이용해 부동산 고객을 응대하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미국의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스트럭처리(Structurely)는 최근 AI 기반 부동산 중개 챗봇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트럭처리가 운영하는 챗봇 서비스인 ‘홈스(Holmes)’는 구하려는 부동산과 금액, 위치, 인테리어 등을 이용자가 대화 형식으로 물어보면 쉬운 영어로 대답한다. 온라인 채팅이나 모바일 앱,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대화가 가능하다.프롭테크 기업, 부동산 관리에서 전기 생산까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지는 내년에 주목할 만한 프롭테크 기업으로 노에이전트(No Agent)와 클릭스픽스(Clixfix), 페이브젠(Pavegen) 등을 꼽았다. 노에이전트는 건물주와 임차인 간 중개를 포함해 임대관리(LM)와 부동산 관리(PM)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의 플랫폼 업체다. 건물주로부터 월 35~45파운드(5만~6만5000원) 정도를 받고 임차인을 찾아주거나 보증금·월세 납부, 24시간 콜센터 운영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클릭스픽스는 집이나 상가 등 건물의 하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물 하자를 온라인에 올리면 수리 업체가 수리 견적을 뽑아주고, 건물주가 견적에 맞춰 보수한다. 세입자는 내역을 확인해 수리가 잘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페이브젠은 사람이 다니는 거리에 특수 발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한다. 일반 타일을 대체할 수 있는 특수 발판은 사람이 밟고 지나가면 5와트의 전기를 생산한다.국내 사례는?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C&C와 법무법인 한결, 스테이션3(이하 ‘다방’)는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에서 ‘AI 부동산 권리분석 서비스’ 시범서비스(오픈베타)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범서비스 이용 대상인 ‘다방’의 파트너 공인중개사라면 누구나 공인중개사 전용 시스템인 ‘다방프로’에 접속해 별도 비용 없이 ‘AI 부동산 권리분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 고객들은 부동산 거래 시 ‘다방’의 파트너 공인중개사임을 확인하고 공인중개사에게 요청하면 ‘AI 부동산 권리분석 서비스’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물에 대한 좀 더 세밀한 사항을 확인 받으며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부동산 권리분석은 안전한 부동산 거래를 위해 부동산 등기부등본과 건축물 대장상의 사실관계, 권리관계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AI 부동산 권리분석 서비스’는 주거용 집합건물 중 아파트·오피스텔이 대상이며, 매물 주소와 거래 유형·거래역할·금액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법무법인 ‘한결’의 전문성이 반영된 부동산 권리 분석 보고서가 수 분 안에 제공된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동산 거래 금액을 제시하거나 물건을 중개·알선하는 용도가 아닌 법률적인 측면에서 분쟁방지를 위한 권리를 분석한다. SK C&C 관계자는 “한결의 부동산 권리분석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한결의 부동산 관련 법률지식을 에이브릴 기반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추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방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안전한 부동산 거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