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격없는 당협위원장 교체할 것”
김병준 “자격없는 당협위원장 교체할 것”
  • 전수용 기자
  • 승인 2018.11.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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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해촉 이후 친박측 조기 전대 요구에 강수
출처=자유한국당
출처=자유한국당
[파이낸셜리뷰=전수용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우리 당의 당협위원장을 맡지 않는 게 나을 분은 교체할 생각”이라며 강경한 인적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전원책 변호사의 조직강화특별위원 해촉을 계기로 옛 친박근혜계 일각에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 요구가 분출하자 당 장악력 유지를 위한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2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강특위가 쳐놓은 기준, ‘그물망’이 있는데, 이 그물망을 빠져는 나왔지만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이 있을 수 있다”며 “어떤 비판도 감수하고 분명히 권한을 행사해 우리 당의 당협위원장을 맡지 않는 게 나을 분은 교체할 생각”이라고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비대위원장으로서 나름대로 당을 관찰하고 의원들에 대해 나름의 판단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조강특위와는 별도로 비대위원장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지도부가 복귀를 시키든 무소속으로 당선돼 들어오시든 신경쓰지 않겠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 당협위원장을 맡지 않는 게 나은 분이 있을 수 있다는, 내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조강특위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은 현역 국회의원이라 하더라도 본인의 판단으로 임의 교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시사한 발언은 그간 김 위원장의 언행에 비춰볼 때, 다소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말하는 분들은 예전부터 (나한테) 비대위를 하지 말라고 했던 분들”이라며 “조만간 ‘그립’을 어떻게 쥐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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