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대응”…민주당 지도부 “조사해 본다”
[파이낸셜리뷰=전수용 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 목포 지역 문화재 지정 정보를 이용해 친인척에 특혜를 줬다는 보도와 관련해 적극 반박에 나섰다. 손 의원은 문화재 지정 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에 이어 손혜원 민주당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까지 논란이 확산되자 여당은 우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5일 SBS는 손혜원 의원이 친인척을 비롯해 남편과 지인들에게 목포의 문화재 지정 구역에 있는 건물 9채를 매입할 것을 종용하고 그에 대한 시세 차익을 4배나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의원이 측근들로 하여금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건물들을 문화재 지정 전에 사들이도록 했다는 것.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손 의원은 자신의 SNS에 조카 명의로 된 건물의 개보수 전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려 반박했다.
손 의원은 “창성장이란 여관의 경우 12년 째 폐가로 방치된 것을 증인 셋이 뜻을 합쳐 도시재생 모델을 보여주고자 9000만 원짜리 2층집을 고쳐 게스트하우스로 운영 중이지만 계속 적자 상태”라며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SBS 기사가 악의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조카들의 집은 목포시 도움 없이 이미 수리를 마쳤고 매각할 일도 없어 어떤 혜택도 받을 일이 없다”라고 강변했다.
손 의원은 친인척 명의로 건물을 여러 채 사들인 것은 사실상 투기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저는 투기에 관심이 없다. 관심 투기지역에 땅도 아파트도 소유해본 적도 없고, 주식투자 경험도 없다”며 “그런 제가 목포에 투기하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SBS 허위기사의 목적은 뭘까"라며 "저를 밟아 죽이려는 것은 알겠는데, 누가 왜 그러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SBS는 큰 오류를 범한 거다.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민주당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지도부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 건지 결정하기로 했으니까 거기에 따라서 하겠다”고 했다. 손 의원의 상임위 교체 여부에 대해선 “조사가 끝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도 “사무처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를 들어보고 그것에 따라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의원이 직 유지에 대해선 “일단은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야당에선 날선 비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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