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안경·병원 등 매출 회복세
[소셜리뷰]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안경·병원 등 매출 회복세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6.10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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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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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매출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안경이나 병원 등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등이 회복세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월부터 소상공인 300개, 전통시장 220개를 대상으로 매주 소상공인 매출을 조사한 결과, 6월 첫째주 소상공인 매출은 코로나 발생 전보다 32.0% 줄었다. 지난주 감소율인 38.7%보다 6.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매출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대구·경북 매출 감소율 줄어들어

특히 대구·경북 매출 감소율은 지난주 43.3%에서 이번주 22.2%로 21.1%포인트 줄었다. 이어 광주·호남(-6.6%p), 대전·충청(-6.5%p), 서울(-5.6%p), 경기·인천(-5.4%p), 강원(-5.1%p) 순으로 전국에서 매출이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관광·여가·숙박업(-14.7%p), 농·축·수산물(-7.9%p), 의류·신발·화장품(-6.4%p) 등 전 업종이 회복세였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긴급재난지원금과 온누리상품권이 매출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골목상권 매출이 개선되도록 ‘대한민국 동행 세일’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경·병원 등 뚜렷한 회복세

행정안전부가 8개 카드사(KB국민, 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하나, 현대)의 지난달 11∼31일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31일 기준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은 5조6천763억원이다. 이 가운데 가장 사용액이 큰 업종은 대중음식점이다. 카드충전금 사용액의 24.8%에 해당하는 1조 4천42억원이 음식점에서 소비됐다. 마트·식료품점에서 쓴 금액은 1조3천772억원(22.2%)으로 그다음으로 많았고, 병원·약국에서도 5천904억원(10.4%)이 사용됐다. 이밖에 주유 3천49억원(5.4%), 의류·잡화 3천3억원(5.4%), 편의점 2천596억원(4.6%), 학원 2천48억원(3.6%), 헬스·이미용 1천796억원(3.2%), 여가·레저 1천672억원(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맹점 규모별로 보면 카드 충전 형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의 64%인 3조 6천200억원이 연매출 30억원 이하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됐다.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서 소비된 금액은 1조 4천693억원으로, 충전금 전체 사용액의 26%를 차지했다.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뒤인 5월 넷째주(5월25∼31일) 8개 카드사 가맹점의 전체 매출액은 19조 1천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급 직전 1주일인 5월 첫째주(5월4∼10일)의 15조 7천833억원보다 21.2%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6.7%가 늘었다. 8개 카드사의 전통시장 매출액도 5월 넷째주 3천243억원을 기록해 5월 첫째주보다 20%가량 늘었다. 업종별로 5월 첫째주 대비 넷째주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안경이 6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병원·약국(63.8%), 학원(37.9%) 서점(34.9%), 헬스·이미용(29.4%), 가구(27.8%)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 살림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추진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지원금이 다 소진되도록 소비촉진 캠페인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2차 지급 가능성은

이런 통계치가 결국 긴급재난지원금 2차 지급 가능성을 자꾸 열어두게 만들고 있다. 이미 정치권에서 2차 지급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가 그대로 드러나면서 2차 지급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2차 지급을 해서 소상공인들을 살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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