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산업 핵심인 디바이스‧컨텐츠 산업 간 협업 필요성, 현황‧전망 논의해
김교흥 “반도체와 K-컨텐츠 강국 대한민국, 정부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야”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의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서구갑)이 13일 국회에서 ‘신기술기반 기업 육성 정책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디바이스‧컨텐츠 등 이종산업 간 협업을 통해 XR산업 등 신기술 기반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콘텐츠 및 XR디바이스 분야 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는 후문이다.
이날 토론회는 김교흥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실감메타버스콘텐츠협회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세종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의 강윤극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신기술산업의 미래 전망과 국내 기업 및 인력현황 등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강 교수는 콘텐츠와 디바이스 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토론에는 ▲콘텐츠산업분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유윤옥 콘텐츠기반본부장 ▲원유니버스 양보근 사업이사 ▲알리몰리스튜디오 허용국 대표가 참석했고, XR디바이스분야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변동철 산학인재센터장 ▲피앤씨솔루션 최치원 대표 ▲레티널 김재혁 대표가 참여해 XR산업의 현황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토론회에서는 XR산업의 시장규모와 성장률 등 현황‧전망에 대한 논의와 함께 메타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지속적으로 투자‧기술개발을 통해 XR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가 XR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콘텐츠산업과 XR디바이스 산업간 협업을 통해 기획단계부터 콘텐츠와 디바이스가 함께 제작돼야 한다며 애플의 비전프로가 출시됐음에도 가격경쟁력 및 킬러콘텐츠의 부재가 확장성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음을 예시로 들었다.
또한 산업 간 협업 지원을 위해서는 부처간 칸막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유연한 사고와 기민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민간에서 산업간 융합을 선도하고, 공공부문에서는 규제개선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도출됐다.
김교흥 의원은 “2026년에는 XR산업 시장이 141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 기업들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부‧문체부 등 부처간 칸막이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적하며 “산업부 산하의 XR융합산업동맹을 국무총리실 산하의 XR산업위원회로 격상해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XR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한민국은 반도체 강국이면서 K-컨텐츠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결합해 애플‧구글을 뛰어넘는 XR기업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