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코로나19로 우리나라 관광산업 뚝↓
[소셜리뷰] 코로나19로 우리나라 관광산업 뚝↓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10.15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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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뚝 떨어졌다. 서울 주요관광지 입장객이 전년대비 67% 급감했고, 미용성형을 위한 외국인환자가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그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상반기 서울 주요관광지 입장객 전년 대비 67% 급감

올 상반기 서울 시내 19개 주요 관광지의 입장객 수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 사태 이후 서울지역 주요 관광지 출입자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출입자 파악이 가능한 관광지 19곳의 입장객 수는 총 442만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천336만명에 비해 무려 67%나 줄었다. 올 1분기 입장객은 311만명으로 전년 동기(592만명) 대비 47.5% 줄었지만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2분기는 131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744만명에 비해 무려 82.3% 급감했다. 주요 관광지별로 보면 롯데월드의 올 상반기 입장객이 95만 3천400명으로 전년 동기(272만9천800명) 대비 65.1% 감소했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도 작년 상반기 63만 9천200명에서 올 상반기 21만 8천900명으로 65.8% 줄어들었다. 내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고궁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비켜가지 못했다. 경복궁은 작년 상반기 252만 4천300명에서 올 상반기 62만 7천100명으로 75.2%, 덕수궁은 59.5%(71만 7천800명에서 20만 9천000명), 창덕궁은 68.0%(51만 9천700명에서 9만 8천300명), 창경궁은 62.2%(27만 4천400명에서 7만 9천600명)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평소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던 왕릉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은 거꾸로 증가하거나 감소세가 한자릿 수에 그치는 대조적인 양상을 띠었다.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헌릉‧인릉을 찾은 관광객은 작년 상반기 2만 1천명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2만 5천200명이 찾아 20.0%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강릉은 작년 4만 1천800명에서 올해 4만 3천800명으로 입장객이 5.0% 늘었다. 또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정릉은 올 상반기 17만 2천100명이 찾아 전년 동기(18만 5천명) 대비 감소폭이 한자릿 수(7.0%)에 그쳤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밀집지역이나 실내 관광지는 피한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평소 찾지 않던 왕릉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그 가족을 비롯해 수많은 시민들이 코로나블루(우울)로 정신적인 후유증을 겪는 만큼 쉼과 치유를 위한 ‘국민마음치유센터’를 설치하는 등 심리방역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미용성형 외국인환자 절반으로 뚝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환자의 미용성형 의료용역에 대한 부가세 환급 특례가 시행되는 가운데, 2020년 상반기는 전년 동기간 대비 외국인환자 부가세 환급 건수가 반토막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외국인환자 급감이 현실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외국인환자 미용성형 의료용역에 대한 부가세 환급 현황’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는 6만 2천625건이었으나, 2020년 상반기는 3만 1천128건으로 같은 기간 대비 절반으로 급감하였고, 공급가액도 1천103억 3천500만원에서 515억 5천500만원으로 줄었다.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 특례는 2016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32만 7천410건이 진행됐으며, 548억 5천747만원을 환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급에 따른 총 부가세액은 642억 4천40만원이나, 외국인 환자가 실제 환급받은 부가세액은 548억 5천747만원으로, 93억 8천292만원(전체의 14.6%)의 차이는 환급창구운영자에 대한 수수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환급된 의료용역은 피부재생술‧피부미백술‧항노화치료술 및 모공축소술로 7만 1천931건이며, 주름살제거술 4만 6천486건, 쌍커풀 수술 3만 825건, 코성형수술 1만 5천311건, 색소모반주근깨‧흑색점‧기미 1만 2천732건, 지방흡입술 1만 542건, 안면윤곽술 9천32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외국인환자 현황을 보면, 전체 외국인환자는 2015년 37만 493명에서 2019년 59만 866명으로 59.5% 증가한 반면, 미용성형(성형외과·피부과) 외국인환자는 2015년 7만 3천163명에서 2019년 17만 5천688명으로 무려 140.1% 급증했으며, 2019년 기준 전체 외국인환자 중 미용성형 외국인환자 비중은 29.7%에 달했다. 2019년 기준 성형외과 외국인환자 중 중국인 3만 5천733명(39.5%), 일본인 2만 3천847명(26.4%), 태국인 9천316명(10.3%) 순 이었다. 남 의원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외국인환자 유치사업도 위축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용성형 부가세환급 제도 등 인센티브 제도로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에서 미용성형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초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제의 목적이 진료비 투명성을 높여 환자들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고 소득세 과표 양성화, 유치시장 건전화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부가세법상 치료목적이 아닌 미용목적의 모든 성형수술․피부시술에 대해서 정상과세를 하고 있어 내국인과의 형평성 문제 및 사업효과를 철저히 살펴, 뚜렷한 효과가 없을 경우 특례 연장을 중단하고, 불법 브로커에 대한 철저한 단속 등 별도의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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