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인데...
서울 신촌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신모씨(47)는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은 ‘음식점’이 아니라 ‘종교시설’인데 왜 음식점만 희생을 강요해야 하나. 밤 9시가 아닌 밤 10시로 영업제한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는데 주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천지 교회, BTJ열방센터, IM선교회 등 주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1년간 코로나19 집단 발생 사례 현황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 중 45.4%는 집단감염을 통해 코로나19에 걸렸다. 집단감염 중 종교시설 확진자가 17%, 신천지 확진자가 16%인 점을 감안하면 집단감염 33%는 종교시설에서 이뤄졌다. 따라서 음식점 등에서 집단감염의 발생은 그 비중이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감염의 우려 때문에 음식점 영업 시간을 밤 9시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정치권에서도 밤9시 영업제한 비판도
정치권 특히 야권에서 밤 9시 영업제한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야행성’이냐면서 밤 9시 영업제한에 대한 비판을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 역시 밤 9시 영업제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면서 밤 10시로 한 시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밤 9시 영업제한을 하는 것에 대해 직장인들도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애주가들로서는 실제로 음주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졌다는 불만이다. 그러다보니 모텔 등 숙박업소를 빌려서 술을 마시는 등 변칙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그런 변칙적인 상황이 코로나19 발병을 더욱 기승부리게 만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밤9시로 영업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영업을 허용하되 그에 걸맞는 방역 대책을 마련하는 등 상황에 맞게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밤10시면 이미 2차로 넘어가는 상황
하지만 방역당국은 밤10시로 시간을 늘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 시간이 되면 음주를 1차에서 끝나는 시간이 아니라 2차로 넘어가는 시간이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이 가장 느슨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집단감염의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에 밤 9시로 영업제한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밤 9시 영업제한과 밤 10시로 늘리는 것을 두고 갈등이 불가피한 대목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