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SBS가 논란이 있던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방영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논란이 일어난 지 닷새만에 결정을 내린 것이다.
중국을 찬양했다는 논란과 역사 왜곡 논란이 일어나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급기야 기업들과 지자체도 제작지원이나 광고 중단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결국 SBS가 방송 취소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이미 80% 정도 촬영을 한 촬영분이 있기 때문에 제작사가 과연 촬영분을 폐기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거운 책임 느껴
SBS는 해당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태라라면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락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선구마사는 방영 2회만에 논란이 일어나면서 방송 폐지는 물론 촬영분 폐기 목소리가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송을 폐지해야 한다는 청원의 글과 함께 SBS 인허가를 거둬들여야 한다는 요구도 빗발쳤다. 인터넷이나 SNS에도 상당한 논란이 일어나면서 SBS에 대한 여론은 악화됐다.
80% 촬영분, 그 운명은
SBS가 급기야 방영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 정도로 만족하지 않고 있다. 제작사를 향해서 이미 80% 촬영한 촬영본을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미 촬영한 촬영본이 해외로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고, 해외 매체를 통해 방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SBS 본사 앞에는 촬영본을 폐기해야 한다는 트럭 시위가 등장하는 등 또 다른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이에 제작자는 촬영분을 전량 폐기할 것인지, 다른 플랫폼을 찾아 나설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