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19로 세상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생활패턴이 새로운 흐름으로 빠져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떠들고 있다.
언택트(untact)란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비대면이 일상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활이 통제되고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워진 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지금 이곳이 어디인지 아무도 명확하게 이야기 해 주는 사람이 없다.
이제 정신을 가다듬고 현실을 직시해 보아야 한다.
정말 세상이 변하고 우리는 그 세상 속에서 미래를 설계해야만 하는가?
세상이 변한 건 맞지만 기본은 변한 게 없는 것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가?
맹목적인 흐름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게 되었다.
최근 10여년, 아니 20-30여년 동안 우리문화의 흐름은 기술본위가 최우선 과제이자 목표 이었다. 모든 문제는 기술로 시작해서 기술로 끝내야 하는 분위기였다.
그 결과 반도체로 세계를 지배하는 위용을 얻게 되었고 자동차산업의 선두 그룹에 끼어드는 저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자 현실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 때 본의 아니게 지나쳐버린 것이 하나 있다. 기술만이 전부가 아니라 공생에 필요한 부분이 있음을 흘려버린 것이다.
이 험난한 세상과 맞서기 위해 다양한 시야를 볼 줄 아는 지혜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저 남들과 똑같이 움직여 가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이런 근시안적 사고가 이번 코로나19로 일시에 터져 나왔다.
세계 선진국은 실제 존재하지 않았음을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의 사망자수가 이렇게 많을 줄 예상이나 했겠는가?.
오래된 Brand만 우리 주변에 널 부러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기술이, 의학이 뛰어나면 이 코로나19는 벌써 종식되었어야 했다.
뛰어난 기술이 이 어려움을 도려내는 역할을 하지 못함을 알게 되었다.
기술을 아우르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분명 생각은 하고 있으되 과감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망설임은 왜일까?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운영이 이렇게 허술하고 주먹구구였음을 스스로 자각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모두가 단기경영에 빠져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외부 충격에 1년이 아니라 2-3개월 만에 경영이 마비가 되는가? 적어도 1년은 수익이 나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Base도 없이 경영을 해온 것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어쩌면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자신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새로운 길을 찾는 좋은 기회가 다가온 것이다.
새로운 turning-point는 순리에 따라 자생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코로나19처럼 의외의 돌발변수로 만들어 지기도 한다.
그런 돌발적인 변수에 의한 충격은 부정적인 결과 보다는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음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얻기도 하였다.
25년 전에 우리나라에 찾아온 IMF도 어찌 보면 거대자본시장의 선물공격에 의한 인위적인 것은 아니었었는지 코로나19와 겹쳐 냉철하게 재 짚어 볼 필요도 있게 되었다.
IMF의 고통을 이겨내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던 그 흐름을 재조명해야 한다.
이제 지난 IMF이후 25년 만에 찾아온 이 천금 같은 기회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이다.
지금까지 아무생각 없이 일 방향으로 돌진해온 관행을 이번에 되짚어 보아야 한다, 어디가 문제이고 어디를 수선해야 할지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 보아야 한다.
산업과 기업이 새로운 모습으로 비추어지면 자연스럽게 고용과 취업의 문제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젊은 청춘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 가야 할지 이제는 다양한 Route를 제시해 주어야 할 때이다.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기술관련 업종으로 내 몰던 의식을 새롭게 세탁해야만 한다.
막무가내로 명확하게 보이지도 않는 4차 산업혁명으로 세상을 몰고 가고 있다
빅데이터 분야로 진출하라고 무언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
VR, AR, 드론, 인공지능 무인차 등 주변에 새롭게 비추어지는 것이면 모두 기술과 IT를 접목해서 새로운 세상으로 열려가고 있다고 외줄타기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개발이 필요하고 기술적인 성장은 언제나 새로운 앞날을 위해 필요하다.
문제는 한쪽으로 치우친 무게중심이 관건이다.
어떤 상황, 어떤 여건이 조성되던 균형의 논리는 살아 숨 쉬어야 한다.
작금의 주요 IT기업의 평균연봉이 1억을 넘는다고 메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인문사회계가 아닌 공학계열에 뛰어들 걸 하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국가정책도 사회흐름도 대학 분위기도 청년들의 마인드도 이런 물결에 편승되어 여과없이 흘러가고 있다.
이런 일방향의 흐름을 제어하고 균형을 잡는 방법은 없는 것 일까?
왜 없겠는가?
있어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적고 가시적인 것에 목을 메는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은 사회분위기에 배타적인 성향으로 뒷전으로 내몰렸다.
여러 대안 중 가장 보편적이고 광범위하게 펼쳐질 수 있는 부분이 영업마케팅 분야이다. 호경기 불경기에 상관없이 언제나 사람들이 필요하고 지금도 많은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마케팅 분야를 빼놓고 기업과 국가를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불가능한 게 아니라 애당초 그런 생각은 존재 할 수도 없었다.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 덮개로 가려져 실체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영업마케팅 분야를 기술인력 만큼 귀하게 성장시키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누구나 다 성공 할 수 없는 분야이니까!
대충 아무나 하면 되니까!
처음부터 생색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관행이 발목을 잡고 있다.
왜 우리는 멋있고 폼 나는, 안정적인 일에만 몰두하게 되는가?
세상은 이런 일로만 채워지고 이런 분야에서만 일하는 사람들만 존재하는가?
힘들고 어려운 일을 도외시하는 풍조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아니꼬우면 LH로 입사하라”는 조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의 위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문제는 얄팍한 상술로 부를 쌓는 일회성 방법은 지양해야 한다.
힘들고 어려워도 정공법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이제 코로나19의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원망만 늘어놓는 이런 분위기를 빨리 접고 새로운 희망의 날개를 펼쳐 보일 때가
된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세상의 균형을 바로 잡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과감한 혁신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