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1조 2천억원 규모의 단체급식 시장 열린다
[산업리뷰] 1조 2천억원 규모의 단체급식 시장 열린다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04.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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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정거래위원회
사진=공정거래위원회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1조 2천억원 규모의 8개 대기업 단체급식 물량이 개방된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와 8개 대기업집단(삼성, 현대자동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LS, 현대백화점)은 5일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갖고 25년 가까이 계열사 및 친족기업에게 몰아주던 구내식당 일감을 전격 개방하기로 선언했다고 밝혔다. 단체급식 시장은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시장(4조 3천억원)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모두 15대 기업집단 계열사 또는 친족기업들이다.
상위 5개 단체급식 업체는 계열사 및 친족기업과의 수의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시장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었고, 이러한 거래관행은 25년 가까이 지속돼 왔다.

내부거래 관행 탈피 유도

공정위는 지난 2017년 9월 기업집단국 신설 이후 본격적으로 단체급식 시장 구조개선 작업에 착수하고, 대기업집단 스스로 계열사 또는 친족기업과의 고착화된 내부거래 관행을 탈피하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8개 대기업집단들은 이에 부응해 그간 관행에서 벗어나 일감개방을 전격 결정했다. 이번 단체급식 일감개방을 통해 대기업집단 계열사 및 친족기업이 독점하던 1조 2천억원 규모의 단체급식이 순차적으로 경쟁입찰로 전환되어, 독립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열리게 된다. LG는 전면개방 원칙 하에 그룹 내 단체급식 일감을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CJ는 65% 이상(370만 식)을 개방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였다. 참여 기업집단들은 먼저 기숙사, 연구소 등 소규모 시설들을 대상으로 내년에 약 1천만 식 규모로 일감을 개방하고, 향후 대규모 사업장까지 개방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참여 기업집단과 협력하여 정기적으로 일감개방 성과를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개방 범위가 확대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국민생활 밀접업종 및 중소기업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대기업집단의 폐쇄적인 내부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실태파악 등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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