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효능 알리려다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 발표는 오히려 남양유업에게 독이 됐다. 정부는 대노했고, 결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팔을 걷고 나섰다. 그리고 세종공장에 대한 2개월 영업정지 사전처분 결정을 내렸다. 아직 확정된 처분 내용은 아니지만 거의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여기에 인터넷 등을 통해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갑질 논란으로 인해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져 왔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확산되는 분위기다.전전긍긍하는 식품업계
남양유업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식품업계도 몸을 사리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인다는 홍보 문구를 사용할 수 없지만 이번 남양유업 사태를 계기로식품업계는 더욱 몸을 사리고 있다. 실제로 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허위·과대광고가 많이 발생했다. 식약처는 지난 1년여간 건강기능식품 사이트 등을 점검해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허위·과대광고한 사례 1천31건을 적발했다. 홍삼이나 식초 등이 코로나19 예방을 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한 사례가 많았고, 흑마늘이나 녹차 등 원재료가 효과가 있다는 체험기로 소비자를 기만한 사례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남양유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식품업계 홍보실은 코로나19 마케팅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식품업계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코로나19 관련 문구가 들어가 있는 기획안이 올라온다고 해도 해당 기획안을 반려하는 것이 현재 임원들의 모습이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이야기다. 그만큼 이번 남양유업 사태가 식품업계 홍보실의 고충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