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야구장 찾은 신동빈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이 지난 27일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롯데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 11일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관람을 위해 부산을 찾은지 6년 만에 야구장을 찾은 것이다. 이날 가랑비가 내렸지만 신 회장은 이석환 대표이사, 성민규 단장과 함께 귀빈석에 앉아 구단 점퍼와 모자를 쓰고 경기를 관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선수단 방문 등을 생략했다고 전했다. 대신 이 대표와 성 단장에게 좋은 컨디션으로 베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들의 건강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정용진 “내 도발 때문”
신 회장이 야구장 방문 소식이 들리자 정 부회장은 늦은 밤 SNS를 통해 “내가 롯데를 도발했기 때문에 동빈이형이 야구장에 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 부회장은 “동빈이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고 도발했다. 정 부회장은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랜더스를 창단했다. 그런데 정 부회장이 평소 롯데가 본업인 유통과 야구를 서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SG 랜더스와 본업인 유통을 연결할 것이다면서 게임에서 질 수는 있지만 마케팅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면서 롯데가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을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날 신 회장이 경기 도중 퇴장한 것에 대해 정 부회장은 “야구를 좋아하면 나가지 않는다”면서 “야구를 좋아했다면 지금까지 야구장에 그렇게 오지 않을 수는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내가 도발하니까 그제서야 야구장에 온 것”이라면서 “계속 도발하겠다,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그렇게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고 일갈했다. 다만 이번 도발이 롯데와 신세계가 사이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질 것을 우려했는지 “롯데랑 사이가 안 좋거나 그런 건 아니다”며 “이런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이 더 커지길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정 부회장의 도발이 언제 멈춰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지금이라도 동빈이형이 연락해서 ‘너 그만하라’고 얘기하면 그만하겠다. 하지만 아직 전화가 안 왔다”고 도발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